與 “황교안 정략적 대응 중단해야”...한국당 “제2의 IMF 불안 심리”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9일에도 상대 정당에 대해 ‘친일’과 ‘경제위기’ 프레임을 구사하면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 특히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 누가 적군이고 누가 아군인지 모른다고 질타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을 이야기하면서 제2의 IMF 사태에 대한 불안 심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황 대표의 발언을 보면 누가 적군이고, 누가 아군인지 구별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꼬여 있는 한일관계의 책임을 우리 정부 탓으로 돌리는 황 대표의 정략적 대응방식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런 행태는 현 상황을 외교 부재의 탓으로 돌리고, 우리 정부 무능 탓으로 몰아세우는 황 대표의 정략적 대응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황 대표의 지적에 대해 정략적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외교적 논의를 거부하는 아베 정부의 오만한 태도를 보면서 외교가 무너졌다며 외교안보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는 황 대표의 지적은 한국의 자중지란을 노리는 아베 정부 뜻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오해의 소지가 많다”면서 황 대표의 발언은 친일 행위라고 밝혔다.

또“추경 지연·백태클·팀킬·국회 빌런·엑스맨·자살골, 거기에 최근 색깔산성을 쌓는 한국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금융시장 점검 현장간담회에서 “국민 사이에 제2의 IMF 사태에 대한 불안 심리가 깊게 퍼져 있다”면서 금융시장의 위기는 문재인 정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 금융시장 점검 현장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경제는 이 정부 들어서 소득주도성장 정책, 반기업(정서), 포퓰리즘 등으로 전체적으로 약해져 있는데, 미·중 무역갈등, 환율 분쟁뿐만 아니라 일본의 수출 보복 등 대외적 리스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질타했다.

아울러 최근 코스피 하락에 대해서 “어제 조금 올라갔다고 해도 시장에서는 회복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 국민은 사실상 패닉에 빠졌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입장에서는 노후자금인 연기금이 사용되는 것이 적정한 것이냐는 걱정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긴급 거시경제 회의에서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는데 우리 시장의 반응을 모르는 것인지, 외면하고 싶은 것인지 묻고 싶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 중 가장 큰 것은 해외발 국제금융 불안이지만, 한국경제의 자체적인 경기침체와 취약성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안정을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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