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용산·숙대 피부과 중점진료 라엘르클리닉 우제형 원장
[일간투데이 이성자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9월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비가 내리는 습한 날씨와 무더위가 반복되며 막바지 여름 대비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고온다습한 날씨에 옷차림이 가벼워지며 겨드랑이, 팔, 다리 등의 노출을 대비, 제모를 고려하는 이들이 많다.

이처럼 깔끔한 이미지를 위해 체모 관리를 고민하는 것은 더 이상 여성에게 한정되는 일이 아니다. 민소매, 반바지 등을 입을 때 드러나는 무성한 체모들은 비위생적인 느낌을 자아낼 수 있어 이를 관리하고자 하는 남성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스스로를 가꾸는 남성들을 칭하는 ‘그루밍족’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고취되면서 왁싱, 레이저제모 등 다양한 방법을 찾는 사례도 늘었다.

그중에서도 레이저제모는 모근 자체를 파괴해 자라나는 체모의 양을 줄인다는 점에서 애용되는 방법이다. 검은 멜라닌 색소에 반응하는 레이저의 특성을 활용한 레이저제모는 모낭과 모근을 파괴함으로써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털을 뽑아내는 다른 제모 방법과 달리 통증과 피부 자극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 남성의 경우 여성에 비해 체모가 굵고 밀도가 높은 경우가 많아 보다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한 시술을 시행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때 주목할 점은 레이저제모의 장비다. 레이저를 이용한 제모가 보편화되며 그 장비 또한 다양해졌는데, 그 특성에 따라 제모의 효과 또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 제모에 적절한 대표적인 레이저 장비 중 하나는 ‘클라리티 레이저’로 파장이 긴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 광선을 사용해 피부 속에 멜라닌 색소가 많은 동양인에게 적합하다는 평이다. 정상적인 피부 조직에는 손상을 주지 않고 모낭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제모 효과는 높이고 통증은 줄인 장비로 통증에 예민한 부위의 제모에 유용한 장비이다.

또한 ‘라이트 쉬어’는 미국 FDA의 인증을 받은 영구 제모 기기이다. 피부침투력이 우수하여 굵은 털의 제거에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잘못된 방법으로 레이저제모를 받을 경우 피부손상이나 색소침착이 나타날 수 있는데, 해당 기기는 피부표면을 냉각 시킬 수 있는 팁이 내장되어 있어 이런 부작용의 가능성을 낮춰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

810nm 파장의 다이오드 레이저를 이용하는 소프라노 레이저도 주로 사용된다. 모낭에 있는 멜라닌 색소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제모 시스템으로, 통증이 거의 없고 털의 뿌리에만 손상을 주기 때문에 특히 넓은 부위의 제모에 적당한 장비다.

끝으로 남성 레이저 제모는 장비부터 시술 빈도까지 여성 제모와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다만, 어떤 좋은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의료진의 시술 방식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레이저 기기를 능숙하게 잘 다룰 수 있는 의료진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글: 용산·숙대 피부과 중점진료 라엘르클리닉 우제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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