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서도 레이저제모는 모근 자체를 파괴해 자라나는 체모의 양을 줄인다는 점에서 애용되는 방법이다. 검은 멜라닌 색소에 반응하는 레이저의 특성을 활용한 레이저제모는 모낭과 모근을 파괴함으로써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털을 뽑아내는 다른 제모 방법과 달리 통증과 피부 자극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 남성의 경우 여성에 비해 체모가 굵고 밀도가 높은 경우가 많아 보다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한 시술을 시행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때 주목할 점은 레이저제모의 장비다. 레이저를 이용한 제모가 보편화되며 그 장비 또한 다양해졌는데, 그 특성에 따라 제모의 효과 또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라이트 쉬어’는 미국 FDA의 인증을 받은 영구 제모 기기이다. 피부침투력이 우수하여 굵은 털의 제거에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잘못된 방법으로 레이저제모를 받을 경우 피부손상이나 색소침착이 나타날 수 있는데, 해당 기기는 피부표면을 냉각 시킬 수 있는 팁이 내장되어 있어 이런 부작용의 가능성을 낮춰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
810nm 파장의 다이오드 레이저를 이용하는 소프라노 레이저도 주로 사용된다. 모낭에 있는 멜라닌 색소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제모 시스템으로, 통증이 거의 없고 털의 뿌리에만 손상을 주기 때문에 특히 넓은 부위의 제모에 적당한 장비다.
끝으로 남성 레이저 제모는 장비부터 시술 빈도까지 여성 제모와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다만, 어떤 좋은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의료진의 시술 방식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레이저 기기를 능숙하게 잘 다룰 수 있는 의료진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글: 용산·숙대 피부과 중점진료 라엘르클리닉 우제형 원장
이성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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