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연례보고서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매우 유감"

▲ 북한이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새 무기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발사 현장으로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표적을 향해 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북한이 지난해 영변에서 5MW 원자로 등에서 핵활동을 계속하고 추가 진전을 이뤘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내달 뉴욕에서 열리는 74차 유엔총회에 제출 예정인 '2018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 영변 핵시설 주변 위성 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중순까지 영변 5MW 원자로에서 가동 징후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8월 중순부터 11월 말 사이에는 간헐적인 가동 징후가 있었고, 12월에는 가동 징후가 전혀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인근의 구룡강에서 지난해 1분기 시작부터 '활동'이 관측됐다"며 "이는 5MW 원자로 또는 건설 중인 경수로(LMWR)의 냉각 시스템 교체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월 말과 5월 초 사이 영변의 재처리공장인 방사화학연구소에서 증기 가열기를 가동한 흔적도 포착했다.

보고서는 "영변 핵연료봉 제조공장 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원심분리 농축시설이 사용된 징후를 확인했다"며 "경수로에서 원자로 부품을 제조한 뒤 원자로 건물로 실어나르는 활동도 관측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평양 외곽의 보안구역 내 한 건물 단지를 관찰한 결과 주건물의 규모와 주변 기반 시설의 특징이 원심분리 농축 시설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IAEA는 이런 북한의 최근 핵활동 동향에 대해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결의 위반"이라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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