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업데이트 완료율 46%에 불과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8자리 자동차 번호판 제도 시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26일 다음 달 번호 체계 변경을 보름 앞둔 지난 16일 기준 전국의 차랑 번호 인식 카메라 업데이트 착수율은 91.4%, 완료율은 46.0%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쇼핑몰·주차장·아파트 등 10곳 중 2곳은 아직 차량 번호 인식 카메라 업데이트에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데이트가 제때 완료되지 않는 경우 주차요금 정산 등에서 혼란과 불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는 신속한 업데이트를 독려하고 있다.

국토부는 현재 업데이트 완료율이 절반에 못 미치지만, 이미 업데이트에 들어간 차량 번호 인식 카메라 비율이 90%를 넘긴 상황이어서 제도 시행에 따른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번호판이 7자리에서 8자리로 바뀌면서 단속 카메라, 공공·민간주차장, 공항, 학교, 운동장 등 시설에 설치된 차량 번호판 인식 카메라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새 번호판을 맞을 준비를 마친 단체는 민간 부문보다 공공부문이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청사·공항·철도·공영주차장 등 공공부문의 착수율이 96.4%, 민영주차장·쇼핑몰·병원·학교 등 민간부문의 착수율은 83.0%로 각각 나타났다.

국토부는 매달 15만∼16만대의 차량이 새 번호판을 발급받고 있어 제도 시행에 따른 혼란이 없도록 민간·공공 부문이 신속히 업그레이드에 나설 것을 지도하고 있다.

국토부는 업데이트가 완료되지 않은 시설물에 대해서는 차량 출입 및 주차요금 정산 등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현장별로 인력 배치, 안내 강화 등 조치하고 관련 민원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국토부, 지자체에 현장대응팀을 구성하고 민원전화상담실을 운영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자동차 등록 대수가 늘어나면서 현행 7자리 번호체계로 등록번호를 모두 수용할 수 없게 되자 작년 12월 번호체계를 8자리로 개편하기로 하고 다음 달 2일부터 번호판을 신규 발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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