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통합인증 오픈패스 개발 막바지

▲ NH투자증권 지점에서 고객이 손바닥 정맥인증으로 본인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사진=NH투자증권.

[일간투데이 장석진 기자] KB국민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지난 4월 시작한 손바닥 정맥인증 출금서비스가 8월전 지점으로 서비스를 확대함에 따라 증권업에도 생체인증 서비스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지점에 손바닥 정맥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본인확인을 통한 금융서비스를 시작한 NH투자증권이나 비대면 금융서비스에 지문, 홍채, 얼굴인식 등의 서비스를 출범시켰던 다른 증권사들도 변화하는 ICT인증 환경을 예시주시하고 있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지난 4월 영업점 50곳에 손바닥 정맥인증을 활용한 출금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 약 900곳에 달하는 전 지점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약 3000대에 달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및 키오스크에서 손바닥만으로 예금인출 등 금융서비스가 가능한 시스템을 오픈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키오스크와 디지털뱅킹존 등을 시범운영하며 서비스 확대를 저울질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 1월 증권업계 최초로 전국 영업점에서 손바닥 정맥만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손바닥 정맥 인증은 혈관의 굵기와 모양 등을 비교해 본인여부를 판별하는 기술이다. 손바닥 정맥 인증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증권카드나 신분증 등이 없어도 입금과 출금, 주식 및 금융상품 거래 등이 가능하다.

이어 2017년 2월에는 공인인증서없이 지문만으로 모바일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지문 인증 서비스도 도입했다. 지문 인증 서비스는 공인인증서 대신 지문만으로 로그인 뿐만 아니라 주식 거래, 자금 이체 등의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고객은 거래할 때마다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매년 공인인증서 갱신 없이 금융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작년 9월 증권업계 최초로 PC간편인증서비스를 도입해 지문과 핀(PIN)번호를 확인하거나 QR코드 촬영을 통해 HTS와 MTS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는 기존 인증 서비스에서 편의성과 보안성을 강화한 방식으로 고객들은 ID입력과 지문, PIN번호, QR코드 인증 등 세 가지 방식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또한 공인인증서 없이도 HTS, MTS 로그인은 물론 시세와 잔액 조회, 매매, 이체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문과 얼굴인식으로 MTS 생체인증을 지원한다. 별도의 앱없이 신한아이 알파앱에서 바이오 인증을 통한 간편인증서비스 사용시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수준의 이체, 업무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KB증권도 MTS 'M-에이블'에 매체 접근성 개선을 위해 지문인식과 얼굴인식을 활용한 생체인증과 간편로그인을 제공한다. 이밖에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지문인식 생체인증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생체인증 활용은 현재 코스콤과 안랩이 개발 막바지에 이른 통합인증 오픈패스 서비스 개발 완료가 되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코스콤 관계자는 “안랩의 모바일 금융거래 전용 보안 앱 '안랩 V3 모바일 플러스 2.0'에 코스콤의 독자적인 통합인증 기능을 이식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최종 테스트를 진행중”이라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테스트까지 완료했고 ios버전도 막바지 단계”라고 전했다.

오픈패스는 간편 비밀번호부터 생체인식과 패턴 등 편리한 본인확인 기능을 제공하는 통합인증 서비스다. 노플러그인 방식 지원을 통해 웹 브라우저에서 액티브X 등 추가 프로그램 설치없이 바로 이용 가능하다. 공인인증서를 매년 갱신해야하는 것과 달리 유효기간도 최대 5년이다. PC에 인증서를 다운받아 휴대폰에 복사해서 쓰는 방식이 아니라 휴대폰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한 증권사 IT본부장은 “코스콤 오픈패스가 도입되면 증권사 입장에선 간편인증, 생체인증 등 새로운 인증수단을 제각각 운용할 필요가 없어진다”며 “코스콤이 정식 서비스를 조만간 시작하면 이와 연동된 생체인증 본인확인 시스템이 증권업에도 확산돼 생체인증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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