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배·감 생산면적 각각 43.7%, 24.2% 감소

▲ 국회 농해수위 박주현 의원(민주평화당) 사진=의원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민족의 대명절 추석, ‘홍동백서’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최근 10년간 국내 배·감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의 경우 10년 전에 비해 재배면적이 반 토막으로 떨어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농해수위 박주현 의원(민주평화당)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부터 2019년까지 과수 재배면적에서 배는 1만 7090ha에서 9616ha로 △43.7%(7474ha) 감소했고, 감은 3만 347ha에서 2만 3000ha로 △24.2%(7,347ha) 줄어든 반면, 사과는 3만 451ha→3만 2954ha로 ▲8.2%(2,503ha)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량의 경우 배는 41만 8368톤에서 20만 3166톤(2018년 수확기준)으로 △51.43%(21만 5202톤) 감소했으며, 감은 27만 7757톤에서 26만 3030톤으로 △5.3%(1만 4727톤) 감소, 사과는 49만 4491톤에서 47만 5303톤으로 △3.9%(1만 9188톤) 생산량이 감소했다.

가장 감소폭이 컸던 배의 경우,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표적인 배 생산지인 전남에서 배 재배면적이 4118ha에서 2230ha로 △45.8%가 줄었다. 경기는 3347ha에서 1908ha로 △43%, 충남은 2773ha에서 2012ha로 △27.4% 로 각각 감소했다.

대표적인 감 생산지인 경남은 감 재배면적이 9660ha에서 7451ha로 △22.9%가 감소했다. 경북은 8426ha에서 6128ha로 △27.3%, 전남은 6701ha에서 5441ha로 △18.8% 각각 재배면적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의 경우 제주도에서는 더 이상 재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대구는 105ha에서 52ha로 △50.5%, 대전은 21ha에서 6ha로 △71.4%로 각각 감소했다.

박 의원은 “지난 10년간 기후변화 등으로 우리 전통과일인 배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며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농식품부 과일급식 사업을 통해 사과, 배 등 전통과일 소비를 촉진시키는 정책을 시범사업이 아닌 본격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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