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기록관 왜 우리 정부에서 하는지 모르겠다. 당혹스럽다"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배상익 기자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문 대통령은 국가기록원이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설립하기로 했다는 전날 발표에 대해 "나는 개별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지시하지도 않았으며 배경은 이해하지만 왜 우리 정부에서 하는지 모르겠다. 당혹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해당 내용을 접하고 당혹스럽다고 하면서 불같이 화를 내셨다"며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대통령 기록관 건립이 백지화 되냐는 질문에 대해선 "국가기록원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국가기록원 판단에 의해서 추진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기록원 측에서 판단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앞서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퇴임한 대통령 관련 기록물을 보관하는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기록원은 172억원을 들여 3천㎡ 규모로 지어진다. 개관 시기는 문 대통령 퇴임에 맞춰 2022년 5월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국가기록원은 처음으로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을 추진하게 된 주된 이유로 현 대통령기록관의 공간 부족을 들었다.

대통령 재임 기간에 나오는 기록물이 점점 늘어나는 데다 현재 세종시에 있는 통합 대통령기록관의 서고 사용률이 83.7%에 달해 보존시설 확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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