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분열 행위 결코 좌시 않겠다”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바른정당계의 사퇴 요구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손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을 분열시키고 기강을 문란하게 하는 행위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무엇보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를 계기로 보수 연대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한국정치를 왜곡하는 것”이라면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통합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손 대표는 “거대 양당에 대한 불신과 혐오가 확산되고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무당층이 40%에 육박한다”면서 바른미래당의 희망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중간지대가 크게 열리고 있다. 제3의 길, 새정치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바른미래당의 쇄신을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손 대표는 “갈 곳이 없는 민심을 우리가 대변해야 총선도 승리하고 대한민국 정치구조를 다당제 연합정치로 바꿀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단합해야 한다. 바른미래당은 제3지대 새정치 세력 확립의 중심 정당으로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문병호 최고위원 역시 “당권 싸움은 희망적이지도 생산적이지도 않고 지리멸렬한 이전투구에 불과하다”면서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이어 “당의 화합과 조국 퇴진, 문재인 정권 심판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대동단결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바른정당계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손 대표의 사퇴는 국민들과의 약속”이라면서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손 대표의 사퇴 요구가 빗발쳤다. 김수민 의원은 “현재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을 더 지켜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추석 전 10% 지지율 달성 못할 경우 사퇴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의동 의원은 “추석 연휴가 끝났다. 손 대표가 이젠 약속을 지켜야 하는 시간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훈 의원은 “조국사태에 분노하는 민심의 본질은 말과 행동이 정반대인 이중성”이라면서 손 대표에 대해 비판했다.

정병국 의원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손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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