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손학규 물러나지 않으면 새로운 길 모색”

▲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운데)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힙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손학규 대표가 물러나지 않는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선언했다.

오 워낸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당이 이렇게 된 이상, 더이상 손 대표와 함께 할 수 없다”면서 손 대표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이어 "손학규를 안고 망할건지, 아니면 빼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인지 당원들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새로운 길이 무엇인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당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오 원내대표는 또한 하태경 최고위원의 징계에 대해서 “최고위원 과반 요구로 내린 징계는 원칙적으로 효력이 없다”며 “하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당을 난장판으로 만든 손 대표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힙뉴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는 이미 리더십을 상실했다”며 “이번 윤리위 사태는 당을 엉망으로 만드는 치졸한 작태로, 무기력한 당이라는 걸 손학규가 입증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당권파인 문병호 최고위원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 최고위원의 징계에 대해 “통합이 시급한 과제인 시점에 징계가 적절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최고위원은 “당권파든 퇴진파든 당의 어떤 기구든 당의 통합에 어긋나는 행보는 자제해야 한다”면서 비당권파의 손 대표 흔들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통해 하태경 최고위원에게 당직 직무정지 6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 하 의원은 지난 5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말해 윤리위에 제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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