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등 고급 주거시설 집값 오름세…"희소가치 높아 인기"

▲ 펜트힐 논현. 자료=유림개발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지난해 발표된 9·13 부동산 대책과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펜트하우스 등 고급 주거시설의 인기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이후 '국내 최고가 아파트' 타이틀을 줄곧 유지하고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아파트는 올해 1월 국내 아파트 매매거래 사상 최고가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이 단지 전용 244㎡ 가 84억원에 손바뀜 된 것으로 종전 최고가는 2016년 말 이 단지가 기록했던 82억원 이었다. 최고가를 경신한 주택형은 이 단지 가운데서도 12가구만 들어서 있는 펜트하우스다.

이 밖에도 고급 주거시설 몸값 오름세는 곳곳에서 관찰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고급빌라 '상지 리츠빌 카일룸' 전용 237㎡는 2016년 3월 38억원에 거래되다 올해 7월에는 53억3000만원까지 뛰었고 지난해 5월 31억에 매매됐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아파트 전용 136㎡는 올해 7월 39억500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급주택은 투자 위주인 경매시장에서도 인기다. 대법원 법원경매정보를 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웨스트윙동 전용 269㎡ 타입 펜트하우스는 지난해 10월 83억7508만원에 낙찰됐다.

아울러 분양시장 성적 또한 눈여겨볼 만 하다. 덕수궁을 내려다볼 수 있고, 야외 가든테라스와 펜트하우스 등 특화평면이 도입돼 주목을 모았던 덕수궁 디팰리스 오피스텔은 이달 10일과 11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 청약결과 최고 경쟁률 23.1대 1, 평균경쟁률 4.8대 1로 청약을 마쳤다. 이 오피스텔의 타입별 최고 분양가는 25억5700만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의 고급 주거시설 등은 철저한 보안시스템과 함께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 입주민만 이용 가능한 각종 하이엔드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추고 있고 희소가치도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적 이슈나 경기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자산가들이 주요 수요층인 만큼, 일반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는 무관하게, 입지와 주거품질 등의 경쟁력을 갖춘 단지라면 지속적으로 몸값이 상승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211-21번지 일원에서는 유림개발이 럭셔리 펜트하우스 '펜트힐 논현'을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세관 사거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앞 대로변에 위치한다. 도시형 생활주택 131가구와 오피스텔 27실 규모로 지어지며 최상층은 복층 구조로 조성된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 관광리조트 도시개발구역 1-1에 들어서는 '해운대 엘시티 더 레지던스'도 분양 중이다. 입주민 전용 라운지와 피트니스 클럽·사우나 등이 조성되며 발레파킹과 각종 예약업무 등을 비롯한 컨시어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생활숙박시설 561실 규모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2545번지 일원에는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R'이 동호지정 계약 중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위치하며 대형 타입 단지들이 다수 들어서 있는 고급 주거타운 입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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