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서울·경기 ‘低’…울산·충북·부산 ‘高’
작년 1~2월에 사망자 수 ↑ …"겨울 한파 영향"
치매 사망률, "여자가 남자보다 2.3배 높아"
지난해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4.7%(1만3286명) 증가한 29만8820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후 가장 많았으며 1일 평균 사망자 수는 819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는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 남성 사망자 수는 16만1187명으로 전년보다 6859명(4.4%), 여자 사망자 수는 13만7633명으로 전년보다 6427명(4.9%)이 각각 증가했다.
통계청은 인구 구조의 고령화와 폭염·한파 등 기온 때문에 사망자 수가 최대에 이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 2010년 이후 사망자 수가 꾸준히 증가했으며 고령화에 진입함에 따라 노인들의 사망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1~2월에 사망자 수가 증가한 이유로 겨울 한파의 영향을 꼽았다.
사망률(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은 582.5명으로 전년보다 25.1명(4.5%) 증가해 5년 연속 증가했다. 이는 1988년(561.0명)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증가율은 1983년 이후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남성 사망률은 629.6명으로 전년보다 26.2명(4.3%), 여성 사망률은 535.6명으로 전년보다 24.1명(4.7%) 각각 증가했다.
전 연령대에서 남성 사망률은 여성보다 1.18배 높았다. 40~60대에서 남성이 여성의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가 2.77배로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이는 중·장년 층 남성의 사망 비율이 여성의 사망 비율을 압도하면서 40대는 2.21배, 60대는 2.65배에 달했다.
연령별 사망률은 1~9세(9.8명)가 가장 낮고, 80세 이상(8407.7명)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0세 이상의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46.3%로, 10년 전에 비해 14.3%포인트 높았다.
남자 사망자 중 80세 이상은 33.0%로 10년 전보다 12.3%포인트, 여자 사망자 중 80세 이상은 61.8%로 10년 전보다 15.8%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연령별 사망자 수의 전년 대비 증감을 보면 80세 이상(8.2%)에서 크게 증가했고 10대(2.2%), 20대(2.3%), 30대(3.1%), 50대(0.7%), 60대(4.1%), 70대(1.7%)도 증가한 반면 40대(-0.9%), 1~9세(-15.7%), 0세(-6.9%)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 후 1년 이내 영아 사망은 931명으로 전년보다 69명(-6.9%) 줄었다.
영아 사망률(출생아 1000명 당 사망자 수)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0.1명(1.9%) 증가한 2.8명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아가 534명으로 57.4%를 차지해 여아보다 남아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아의 영아사망률은 3.2명, 여아는 2.5명이었다.
영아 사망의 주요 원인은 출생 전후기에 기원한 특정병태(50.6%)와 선천기형·변형·염색체 이상(18.7%)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의 영아사망률은 평균 3.8명으로 한국(2.8명)이 평균보다 낮은 편에 속하지만 일본(2.0명)과 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2.7명)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 전후기(임신 28주 이상 태아 및 생후 7일 미만 신생아) 사망자는 총 904명으로 5.1%(49명) 줄었다.
임신 또는 분만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한 모성 사망자는 37명으로 9명(32.1%) 늘었다.
알코올 관련 사망자는 4910명(1일 평균 13.5명)으로 전년대비 101명(2.1%) 늘었고 사망률(10만명당)은 9.6명으로 2.0% 늘었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남자가 16.5명으로 여자(2.6명)보다 6.3배 높았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30세 이후부터 급증해 50대를 정점으로 감소했다.
치매에 의한 사망자는 9739명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다.
치매 사망률(10만명 당)은 19.0명으로 4.7%(0.8명) 증가했으며 치매 사망률은 여자가 26.3명으로 남자(11.6명)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평균 수명이 증가하고, 고령층에서 발병하는 치매의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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