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언급량 급감 추세 속 9월 둘째 주 소폭 상승

▲ 유니클로 매장 전경. 사진=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유수정 기자] 일본의 경제 보복성 수출 규제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된 일본 불매운동이 최근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적극적인 참여자들을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진행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의 버즈워드(언급량) 자료에 따르면 7월 첫째 주부터 9월 둘째 주까지 총 11주간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일본제품 불매 관련 게시글이 88만2388건 작성됐다.

포털뉴스 댓글과 온라인 기사까지 합하면 무려 100만건 이상의 콘텐츠가 생성됐다.

닐슨코리아 버즈워드는 온라인 블로그, 카페, 게시판, 소셜미디어(SNS), 포털 뉴스사이트, 동영상 사이트 등의 게시글과 댓글을 실시간 수집해 사용이 빈번한 단어를 일 단위로 집계하는 빅데이터 솔루션이다.

집계에 따르면 일본제품 불매 관련 게시글 수는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제외 결정 직전인 7월 넷째 주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로는 서서히 감소하며 최근에는 약 1만8000건 수준의 게시글만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닐슨코리아 측은 이 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일본 불매 운동이 완전히 사그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9월 둘째 주 불매 운동 버즈량(언급 횟수)이 다시 소폭 늘어난 점에 비춰봤을 때 적극적인 참여자들을 중심으로 불매 운동이 장기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닐슨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이슈가 완전히 소멸하지는 않고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슈 소강기에 접어들기는 했지만 일부 커뮤니티와 적극적인 보이콧 참여자들 사이에서 장기적으로 불매운동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7월부터 이달 15일까지 가장 많이 언급된 불매 품목은 ‘여행’으로 관련 온라인 게시물과 댓글 등은 모두 21만3432건으로 확인됐다.

이어 맥주(9만4631건), 자동차(7만3549건), 필기구(6만3894건), 화장품(4만3158건), 식품(2만8160건), 카메라(2만3644건) 등이 자리했다.

브랜드별로는 ‘유니클로’가 언급된 글이 11만2720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롯데(3만4150건)’와 일본 본사 측의 혐한 발언으로 문제가 된 ‘DHC(2만3984건)’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캔맨주 디자인에 전범기인 욱일기를 활용한 ‘아사히’는 4위다.

닐슨코리아는 “하절기 매출이 급락하고 마케팅 활동을 소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던 일본 브랜드들은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분위기를 쇄신하려고 고삐를 다잡고 있다”며 “국내 브랜드들도 일시적 반사이익을 누렸던 것에 그치지 않고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 질적 성장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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