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서 9350만달러 티켓판매 수입 올려

▲ 영화 '조커' 中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올해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영화 '조커'가 우리나라 극장가를 점령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지난 주말 92만9181명을 동원하며 총관객 219만9844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조커’는 개봉 닷새 만에 누적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블룸버그·AP 통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영화 '조커'는 북미 극장가에서 3990만달러(477억원)를 벌어들이며 역대 10월 개봉작 가운데 개봉일 1위 기록을 세웠다.

영화 제작사 워너브러더스는 이날 '조커'가 북미의 4374개 영화관에서 개봉해 9350만달러(약 1115억원)의 티켓 판매 수입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워너브러더스는 이 영화 제작비로 5500만달러를 투입, 통상적인 슈퍼히어로 영화 예산의 25%에 불과한 투자 금액이지만 워너브러더스의 ‘조커’는 연일 최대 관객수를 동원하며 최대 흥행작이 됐다.

'조커'의 인기는 미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조커'는 해외 73개국 시장에서 1억4050만달러를 벌어들여 전체적으로는 2억3400만달러(약 279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의 벨라테라 쇼핑센터에 있는 센트리극장은 이 영화 상영을 최근 취소했다.

현지 경찰이 영화를 모방한 범죄 가능성에 대한 제보를 받고 즉시 해당 지역의 영화 상영을 금지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는 이 영화가 조커를 영웅으로 묘사하려는 의도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총기 난사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미국 사회에서는 문제의 소지가 되는 장면이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영화 '조커'는 도시에서 소외된 광대가 악한 영웅으로 탄생하는 ‘악의 기원’에 대해 묘사됐다. 게다가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조커’역을 맡아 신들린 연기를 펼쳐 청소년들로 하여금 현실과 혼동을 야기할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광대 마스크를 쓰고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폭동을 일으키는 장면이 박진감 있게 묘사돼 청소년층과 젊은층을 자극할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실제로 2012년 배트맨을 다룬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개봉 당시 미국 콜로라도주 오로라에서는 20대 청년이 영화관 주변에서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한국 영화도 관객몰이에 성공하며 선전하고 있다.

김래원·공효진 주연 '가장 보통의 연애'는 이 기간 46만4265명이 관람해 총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조진웅·설경구가 출연한 '퍼펙트맨'은 24만2023명을 동원했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장사리 전투: 잊혀진 영웅들'도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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