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운용에 대해 관계 당국이 원칙을 세워 관리해야”

▲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이원욱(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을)의원 사진=연힙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기초과학연구를 위해 지난 2011년 설립된 기초과학연구원(IBS)가 2018년 이자수익으로만 40여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이원욱(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을)의원이 입수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2019년 8월 현재, 기초과학연구원이 1-3개월 짜리 단기 정기예금에 넣어둔 현금이 무려 1650억원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포함한 총 이자 수익은 30억여원 가까이 됐다.

2015년부터 정기예금을 시작한 기초과학연구소는 첫해 20억에서 시작해 30억, 150억, 500억 그리고 올해 1650억까지 늘려나갔다. 이는 현재 기초과학연구원이 진행 중인 주요 사업의 일정이 지체되면서 사용하지 못한 예산이 이월 자금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10월 현재 정기예금이 더 늘어 1820억원이 되었다. 이는 기초과학연구원이 올해 받은 정부출연금 총액 1827억원과 비슷한 액수”라고 밝혔다.

이어 “예산이 제때 필요한 곳에 쓰이지 못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그리고 사용하지 못한 예산을 그대로 쌓아두고 이자를 받는 것은 국민 혈세로 돈벌이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반드시 자금운용에 대한 관계 당국의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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