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문제와 논문 문제 부딪혀

▲ 오세정 서울대학교총장이 10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는 10일 서울대학교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들, 야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딸 특혜 의혹에 대해 집중 공격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장관 딸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에 부정한 방법으로 참가했다면서 “조 장관 딸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직접 인터넷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고 한다”며 “서울대에서 고교생 인턴 하는 경우를 본적이 있냐”고 오세정 서울대 총장에게 따졌다.

그러자 오 총장은 “흔한 것은 아니지만 이공계의 경우 고교생들이 학교에 와서 하는 경우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전 의원은 “서울대에서 받은 인권법센터 공고를 보면 해당 내용이 없다”며 “이정도 되면 공익인권법센터가 아니라 사익인권법센터”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김현아 의원은 “폴리페서, 앙가주망, 조로남불, 황제인턴, 먹튀장학금 등이 서울대 관련된 신조어”라고 조 장관 딸 의혹에 대해 규탄했다.

곽상도 의원은 조 장관 딸이 서울대에 제출한 진단서 양식과 발급이 일반적이지 않다면서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질병휴학계를 제출한 진단서가 허위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10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나 원내대표의 아들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력정치인의 아들이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실험실에서 논문 만드는 일을 했다”면서 나 원내대표의 아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서 의원은 “그걸 외국 대학에 낼 때 논문 포스터를 내고 포스터에 서울대 소속이라고 적어서 보내줬다"며 "이에 대해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입시제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서 의원은 “제도가 아이들은 난도질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대학에 들어가려면 인턴 증명서도 가져 오고, 논문 저자 등록도 가져오는 등 여러가지를 가져 오라고 요구했던 당시 제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이에 “인턴 증명서나 봉사활동, 논문 저자 등은 2011년도엔 학종에 쓸 수 있었지만 지금은 쓸 수 없게 변했다”면서 앞으로도 투명하게 제도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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