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무신사 홈페이지 캡처)

[일간투데이 이영두 기자] 온라인 편집샵 무신사가 마케팅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발빠른 사과에 역사의식 결여 논란이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10일 무신사가 탑텐데이 프로모션 이벤트 진행을 알렸다. 포털 사이트에 광고 키워드를 노출시키는 전략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무신사는 이번달 '크리틱 스페셜'·'에잇세컨즈 데이' 등 다수의 키워드를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 올려놓았다.

앞서 지난 7월 2일 무신사 측은 SNS를 통해 박종철 씨 고문치사 사건과 연관된 문구로 홍보를 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양말 제품 광고 문구에는 "속건성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표현이 들어가 박종철 씨의 죽음 희화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무신사 측은 해당 광고를 삭제 후 사과문 작성과 동시에 직원 역사 교육과 박종철 재단에 후원금을 전달할 것을 알리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어 9일에는 대표이사를 비롯해 직원 일부가 남동영 대공분실을 직접 방문해 다시 사과의 뜻을 밝혔으며 12일에는 강사를 초빙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를 연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무신사가 민감할 수 있는 현대사 관련 문제에 발빠른 대처를 보이자 위기를 잘 넘겼다는 세간의 평이 이어졌다. 이에 비추어 봤을 때 무신사의 지금과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가 나올 수 있던 이유는 사건·사고 대처과정에서 보인 사과가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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