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교통편 마련, 철도 파업 사전 대비
화주들, 물량 사전 조절 또는 육상운송 대체
14일 오전 9시 파업 일단 종료

서울역 매표소에서 파업기간 일부 열차운행 중지에 대한 안내문이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전국철도노조의 파업에 따른 열차 감축 운행이 본격화되면서 주말 동안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하지만 파업이 미리 예고되면서 대체 교통편을 미리 염두둔 시민들이 많아 큰 혼잡이 빚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철도 대신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의 주요 철도역 이용객은 평소 주말에 비해 크게 줄었든 모습이었다.

부산역은 파업으로 이용객이 대폭 감소하면서 역사 전체가 한가로운 모습을 보였다.

평상시 일요일의 경우 부산역을 오가는 열차는 상하행선을 모두 포함해 252대지만 13일은 운행률 79.4%를 기록하면서 200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KTX의 경우 운행률 감소폭은 더 컸다. 상하행선을 합쳐 121대에서 81대로 줄어 운행률이 67%로 뚝 떨어졌다.

구포역은 평시 일요일 78대가 정차했지만 이날은 58대(운행률 74.4%)만 정차했고, 부전역 역시 운행률 75.8% 수준인 97대만 정차했다.

동대구역의 중앙선과 영동선, 경북선 등 경북 북부권 주요 철도 노선 여객열차 운행은 하루 47회에서 21회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열차 운행 감소로 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시외버스나 고속버스 등 대체 교통 수단을 활용해 큰 혼잡을 빚어지지 않은 반면 충북선과 중앙선 여객·화물 열차 운행에는 차질이 발생했다.

충북선과 중앙선은 화물열차도 평시의 33.3% 수준만 운행 중이며 여객열차는 하루 평균 63.3% 수준인 38회 운행했다.

이 때문에 시멘트 업체들은 육로 수송 비율을 늘려 철도 파업에 대응했다. 철도 파업이 예고되면서 화주들이 물량을 미리 조절했고, 긴급 운송물량은 육상 운송으로 대체하는 등 화주들이 철도 파업에 사전 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에 따르면 KTX는 평시의 68.2%,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59.5%와 62.5%, 광역전철 82.0%, 화물열차는 36.4% 수준만 운행할 계획이다.

14일 오전 9시 철도노조 파업이 끝나면 KTX 운행률은 80.5%, 새마을·무궁화호는 72% 이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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