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허우영 기자]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액이 가장 많은 손해보험사는 현대해상, 삼성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한화손보 순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한화생명, 교보생명, 삼성생명, 오렌지라이프, 농협생명 순으로 집계됐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감독원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지난 2016년 7185억원에서 2017년 7302억원, 지난해 7982억원으로 증가했다. 환수금액은 292억원, 330억원, 296억원으로 환수율은 매년 14~15%대로 미미했다.

보험사기 적발액 중 별도의 환수절차가 필요한 '수사적발금액'은 2016년 2061억원에서 지난해 2130억원으로 70억원 늘었으나, 환수는 292억원에서 296억원으로 4억원 증가에 그쳤다.

보험사기 근절을 위한 조사인력은 생보가 287명, 손보 369명으로 전체 보험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손보사 중 보험사기 적발액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해상으로 1782억원(환수액 3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화재 1739억원(환수액 50억원), DB손보 1598억원(환수액 23억원), KB손보 610억원(환수액 23억원), 한화손보 533억원(환수액 27억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생보사는 한화생명 110억원(환수액 10억원), 교보생명 101억원(환수액 12억원), 삼성생명 83억원(환수액 13억원), 오렌지라이프 56억원(환수액 6억원), 농협생명 52억원(환수액 0.6억)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정재호 의원은 "보험사기가 점점 지능화, 조직화되면서 사기금액이 커졌다"며 "적은 조사 인력만으로는 적발이 힘든 상황에서 조사인력 확대와 금감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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