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현대카드
[일간투데이 허우영 기자] 현대카드는 서울 이태원 스토리지에서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인 ECM Records(레코드) 의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RE:ECM'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969년 만프레드 아이허가 독일 뮌헨에서 설립한 ECM은 사명처럼 재즈와 클래식, 뉴에이지, 월드뮤직 등 동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장르의 음반을 총 1600여장을 발표했다. 특히 ECM은 음반 사운드의 수준 자체를 진화시킨 독보적인 레이블로 평가 받고 있으며 키스 자렛과 얀 가바렉, 칙 코리아, 팻 매스니 등을 세계적인 뮤지션 반열에 올려놓았다.

전시는 18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열리며, 지난 반세기 동안 ECM이 걸어온 발자취를 다채로운 시각적 구성을 통해 보여준다. 특히 ECM에서 음반 녹음 시 실제 사용했던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와 6팀의 초대작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초대작가들은 사운드 설치 작품과 드로잉, 인포그래픽, 이미지 프로젝트 등을 통해 ECM의 역사와 의미를 자신만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신작을 선보인다.

우선 영국 출신 작가 샘 윈스턴은 존 케이지의 음반 'As It Is'에서 영감을 받아 음악을 반복해서 듣고 그에 따른 반응을 드로잉으로 기록한 작품을 전시한다. 독일의 사운드 디자이너이자 작곡가인 마티스 니치케는 뮤지션 키스 자렛과 만프레드 아이허가 레코딩 도중 탁구를 하는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1380시간 동안 끊임없이 이어지는 ECM의 음반을 들을 수 있는 대규모 사운드 설치 작품으로 선보인다. 이밖에 락 마이어, 서현석, 하상철, 라스 울리히, MMBP 등이 작품을 전시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ECM은 음악계를 넘어 세계 예술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음반 레이블"이라며 "전시는 50주년을 맞은 ECM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다채로운 방식의 헌정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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