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지상 1층 3.3㎡당 분양가 5206만원, 비강남권은 3.3㎡당 3306만원

▲ 서울 강남권·비강남권 분양상가 분양가 비교. 자료=상가의신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서울 강남권과 비(非)강남권의 상가 분양가가 3.3㎡당 약 2000만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플랫폼 '상가의신'은 자체 플랫폼에 등록에 수도권 지역 상가분양 270개 현장, 총 7473실 중 서울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분양상가 평균가(3.3㎡당)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서 분양 중인 상가 1층 기준 평균 분양가는 3.3㎡당 5206만원(145개 호실 대상)이었다.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시내 분양 상가 1층 평균가는 3.3㎡당 3306만원(474개 호실 대상)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와 서울 내 그 외 지역 분양상가 1층 기준 3.3㎡당 평균 분양가 차이는 약 2000만원(1,900만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등록된 분양상가 수치가 다름을 감안하더라도 의미있는 차이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울 내에서 강남권역 분양가가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은 '수익률'보다는 상가가 들어서는 용지 가격 때문으로 보인다. 강남권 용지는 타 지역 대비 고가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표준지 공시지가 자료를 살펴보면 강남 3구의 ㎡당 평균 표준지 공시지가는 지난해 866만625원에서 올해 983만6872원으로 약 117만원 상승했고 서울시 그 외 지역은 같은 기간 456만3723원에서 499만7864원으로 약 43만원 올랐다.

이처럼 강남권역 분양상가는 3.3㎡당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공실률과 수익률 측면에서 우월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18년 2분기 11%에서 올해 2분기 9%로 2% 감소한 것에 반해, 서울 강남 3구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9.5%에서 11.8%로 2.3% 증가했다. 수도권 전체 공실률이 줄어드는 와중에 서울 강남 3구 공실률은 오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강남권 상가는 타 지역 상가에 비해 기대 수익률이 낮게 책정되는 편이다.

권강수 상가의신 대표는 "서울 강남권 분양상가는 다른 지역보다 분양가가 높은 편이어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면서도 "강남에 있다는 상징성과 입지적 편리함, GTX 개발 등을 통한 접근성 편리 기대감으로 꾸준한 투자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경기불황 등으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지역의 이름값보다는 현실적인 수익률과 공실 가능성 등을 잘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플랫폼 상가의신은 분양상가의 호실별 분양가를 포함한 상가매매·임대·빌딩·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 정보 전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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