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의원 "사전 질병 예방·건강증진 정책 강화해야"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노인 의료비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노인 의료비가 건강보험 총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40% 이상을 차지했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2018년 건강보험 노인진료비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31조원을 넘어섰다.

또 건강보험 총진료비에서 자치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노인진료비는 2009년 12조4236억원에서 2010년 14조516억원, 2011년 15조2860억원, 2012년 16조3401억원, 2013년 18조565억원, 2014년 19조7417억원 등에 이어 2015년 21조8023억원으로 20조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2016년 25조187억원, 2017년 27조6533억원 등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18년 31조6527억원으로 30조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건강보험 총진료비 대비 노인진료비 비중도 2009년 31.6%에서 2010년 32.2%, 2011년 33.1%, 2012년 34.2%, 2013년 35.4%, 2014년 36.3%, 2015년 37.6%, 2016년 38.7%, 2017년 39.9% 등에 이어 2018년 40.8%로 40%를 넘겼다.

65세 이상 1인당 연간 진료비 역시 2009년 257만4000원에서 2010년 283만9000원, 2011년 296만8000원, 2012년 305만5000원, 2013년 321만4000원, 2014년 335만6000원, 2015년 354만9000원, 2016년 394만3000원, 2017년 415만4000원, 2018년 454만4000원 등으로 상승했다.

2018년 노인 1인당 연간 진료비(454만4000원)는 전체 건강보험 적용인구 1인당 연간 진료비(152만3000원)의 3배에 달했다.

노인진료비 급증의 원인은 우리나라가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65세 이상 건강보험 적용 노인 인구와 비중은 2009년 482만6000명(9.9%)에서 2010년 497만9000명(10.2%), 2011년 518만4000명(10.5%), 2012년 546만8000명(11.0%), 2013년 574만명(11.5%)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4년 600만5000명(11.9%)으로 나타났다.

이어 2015년 622만3000명(12.3%), 2016년 644만5000명(12.7%), 2017년 680만6000명(13.4%) 등으로 오르다가 2018년 709만2000명(13.9%)으로 집계됐다.

남인순 의원은 "오래 사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더 중요한 점을 고려해 건강하고 활력있는 노후를 위해 보건의료 정책의 패러다임을 사후치료 중심에서 노인성 질환 예방관리와 건강증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