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바른마디병원 이재철 원장
[일간투데이 이성자 기자] 11월 가을 시즌이 되면서 본격적인 단풍철이 시작되고 있다. 깊어지는 가을에 많은 사람들은 변해가는 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등산을 통해 만추의 기운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등산할 경우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안전 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가을 등산 시 가장 부상 당하기 쉬운 부위 중 하나는 ‘허리’다. 우리 몸의 중심부에 위치한 허리는 앉아있는 자세나 노화의 정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약화되거나 통증을 느낄 수 있는데, 허리 통증은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요통 등 증상의 원인이나 동반 증상에 따라 병명을 달리 하지만 모든 질환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고통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

특히 그 중에서도 높은 발병률을 기록하는 질환은 ‘허리디스크’. 허리디스크란 척추 뼈와 뼈 사이 위치한 디스크가 탈출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추간판탈출증이라고도 불리는 해당 질환은 디스크가 신경을 누름으로써 균열이 발생, 신경을 압박해 허리, 다리 등의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허리디스크의 주 원인은 갑작스러운 충격, 무리한 노동, 운동량 부족, 장시간 좌식 생활 등으로 발생한다. 주로 허리를 굽혔을 때 통증이 심각하며 허리에서 다리 쪽으로 당기고 저린 느낌이 들 수 있지만 평소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누우면 증상이 발생하지 않아 대부분 병원 방문 없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허리디스크 발생 시 무조건 수술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환자들이 많아 병원을 찾기 보다는 간단한 재활 치료에 의존하는 사람들 역시 많아지고 있는 것이 실정. 하지만 최근에는 허리디스크를 무조건 수술로 치료하기 보다는 보존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 등을 통해 해결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허리디스크의 보존적 치료는 디스크 통증이 미비하거나, 초기나 중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권장된다. 통증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는 ‘척추가지 신경차단술’, 약해진 인대와 근육에 고농도 포도당 용액을 주입해 인위적인 염증으로 치료하는 ‘프롤로 주사치료’와 함께 비수술적 치료 방법인 치료인 ‘경막외신경감압술’, ‘저온고주파 디스크감압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요즘 같이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을을 맞아 등산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시기 갑작스러운 무리한 움직임은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약 허리디스크 증상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로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무조건 수술을 하기보다는 충분한 경험을 갖춘 전문의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해결할 것을 권장한다.


글: 바른마디병원 이재철 원장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