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서 뮤지컬 보고 개인선물 구입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홍철호 의원(자유한국당, 경기 김포시을)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홍철호 의원(자유한국당, 경기 김포시을)은 인천국제공항공사 홍보실 직원 2명이 지난해 5월 공사 예산 1090만원으로 미국 라스베가스에 해외 출장을 간 후, 개인적으로 뮤지컬을 보고 개인선물을 구입하는 등 해외 경비를 부당하게 집행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를 감사한 결과, 공사 홍보실 소속 직원 2명은 지난해 5월 18일부터 23일간 3박 6일 동안 ‘KBS 다큐멘터리 기획보도 취재지원’을 목적으로 ‘항공료 490만원, 일비/식비/숙박비 240만원, 현지 공사 법인카드 지출액 360만원’ 등 공사 예산 총 1090만원을 들여 미국 라스베가스에 출장을 갔다.

하지만 출장계획서와는 다르게 ‘KBS 다큐멘터리 촬영감독 2인’의 동행 없이 홍보실 직원 2명만 미국 출장을 갔다 왔으며, 공식적인 일비/식비/숙박비 240만원 외에 추가로 현지에서 ‘공사 법인카드’로 360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직원 2명은 공사의 법인카드로 360만원을 결제하며 ‘마이클잭슨 원(뮤지컬)’, ‘로레브(뮤지컬)’, ‘빌보드 뮤직 어워즈(음악시상식)’, ‘미스테르(뮤지컬)’ 등 미국 현지 공연을 관람(235만원)하고 ‘Swatch 아동용 시계 4개’와 ‘곰인형 6개’를 샀으며(53만원), 나머지 금액(72만원)은 유명 호텔인 ‘MGM Grand 라스베가스’ 등에서 식사비로 썼다.

홍 의원은 “공사의 자본금은 국민의 혈세로 조성된 것으로 정부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며 “공사 감사실이 제 식구 감싸기식의 경징계를 내린 바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한 감사원 등 상급기관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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