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센서와 데이터 취합·통신하는 게이트웨이로 구성
이일희 대표, "건물 관리 상주 인력 인건비와 통신비 절감 가능해"
젠서는 건물 설비에 설치되는 센서(sensor)와 수집된 데이터들을 취합하고 통신하는 게이트웨이(gateway)로 구성된다.
센서는 온도와 습도 등으로 측정을 할 수 있고 화재·누수·정전·기계고장에 대한 예방 정보를 전송 해준다. 특히 기존에는 센서가 불이 난 뒤에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 젠서의 센서는 불이 나기 전 단계에 툴루엔과 같은 가연성 가스를 측정할 수 있다. 불이 나기 전에도 화재 위험을 알릴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자산 감시, 자산 제어 단계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향후 통신망 구성, 데이터 마켓 등의 단계로 서비스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게이트웨이는 일종의 공유기처럼 센서와 통신을 한다. 최대 반경 15km까지 통신망을 형성해 대형건물 하나당 한 개의 게이트웨이만으로도 충분히 커버리지를 구성할 수 있다. 와이파이나 5G는 전파를 촘촘하게 구성해 대용량 데이터를 짧은 거리에 전송하지만 젠서 게이트웨이는 전파를 길게 늘여 작은 데이터를 멀리 보내는 방식을 취한다. 2G 수준의 속도까지 구현할 수 있어 텍스트와 간단한 이미지, 저화질 영상까지 전송할 수 있다.
젠서 플랫폼은 블록체인 메인넷에 정보를 등록하고 이 노드 정보를 활용해 관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큰 사고를 예방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젠서 플랫폼을 설치한 사용자들은 각종 위험 데이터와 미세먼지, 유동인구 데이터를 수요자들에게 팔고 보상을 코인으로 받을 수 있다. 코인은 상장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게이트웨이 통신망 이용료를 결제할 수도 있다.
이일희 제닉스 스튜디오 대표는 "일반적으로 7000평 규모 건물을 자산관리팀 6명 근무하는데 젠서를 도입하면 2명의 필수 인력만 있어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며 "별도의 통신망 설치가 필요 없고 게이트웨이가 센서와의 통신을 충분히 제공해 통신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젠서 플랫폼은 서울 강남 테헤란로와 상암, 을지로의 대형 건물 68개를 관리하고 있고 최근에는 해외 진출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지역을 시작으로 젠서 IoT 통신망을 확대해 세계에서 IoT를 가장 잘 관리하는 망사업자가 된다는 목표다.
이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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