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센서와 데이터 취합·통신하는 게이트웨이로 구성
이일희 대표, "건물 관리 상주 인력 인건비와 통신비 절감 가능해"

▲ 제닉스 스튜디오가 번거로운 관리포인트들을 자동화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거래할 수 있으며 저렴한 비용으로 사물인터넷(IoT)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IoT 플랫폼 '젠서(xensor)'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젠서의 센서와 게이트웨이. 자료=제닉스 스튜디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펌프, 물탱크, 엘리베이터 컨트롤, 전기 설비, 발전기에 이르기까지 건물 이용자들의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 설비들은 24시간 안전하게 관리돼야 한다. 이 설비들을 관리하기 위해 건물마다 관리자들이 존재하며 이들의 수는 상당하다. 이에 이러한 설비 시설에 센서를 부착해 통합·관리하는 플랫폼이 나왔다.

제닉스 스튜디오는 번거로운 관리 포인트들을 자동화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거래할 수 있으며 저렴한 비용으로 사물인터넷(IoT)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IoT 플랫폼 '젠서(xensor)'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젠서는 건물 설비에 설치되는 센서(sensor)와 수집된 데이터들을 취합하고 통신하는 게이트웨이(gateway)로 구성된다.

센서는 온도와 습도 등으로 측정을 할 수 있고 화재·누수·정전·기계고장에 대한 예방 정보를 전송 해준다. 특히 기존에는 센서가 불이 난 뒤에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 젠서의 센서는 불이 나기 전 단계에 툴루엔과 같은 가연성 가스를 측정할 수 있다. 불이 나기 전에도 화재 위험을 알릴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자산 감시, 자산 제어 단계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향후 통신망 구성, 데이터 마켓 등의 단계로 서비스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게이트웨이는 일종의 공유기처럼 센서와 통신을 한다. 최대 반경 15km까지 통신망을 형성해 대형건물 하나당 한 개의 게이트웨이만으로도 충분히 커버리지를 구성할 수 있다. 와이파이나 5G는 전파를 촘촘하게 구성해 대용량 데이터를 짧은 거리에 전송하지만 젠서 게이트웨이는 전파를 길게 늘여 작은 데이터를 멀리 보내는 방식을 취한다. 2G 수준의 속도까지 구현할 수 있어 텍스트와 간단한 이미지, 저화질 영상까지 전송할 수 있다.

젠서 플랫폼은 블록체인 메인넷에 정보를 등록하고 이 노드 정보를 활용해 관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큰 사고를 예방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젠서 플랫폼을 설치한 사용자들은 각종 위험 데이터와 미세먼지, 유동인구 데이터를 수요자들에게 팔고 보상을 코인으로 받을 수 있다. 코인은 상장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게이트웨이 통신망 이용료를 결제할 수도 있다.

이일희 제닉스 스튜디오 대표는 "일반적으로 7000평 규모 건물을 자산관리팀 6명 근무하는데 젠서를 도입하면 2명의 필수 인력만 있어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며 "별도의 통신망 설치가 필요 없고 게이트웨이가 센서와의 통신을 충분히 제공해 통신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젠서 플랫폼은 서울 강남 테헤란로와 상암, 을지로의 대형 건물 68개를 관리하고 있고 최근에는 해외 진출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지역을 시작으로 젠서 IoT 통신망을 확대해 세계에서 IoT를 가장 잘 관리하는 망사업자가 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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