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클로 박정근 CTO]

- 보상, DB 보안, 결제부문에서 블록체인 적용
- SCM, ERP, WMS, CRM 기능 하나로 통합

- 판매자 전환시스템과 빅데이터 맞춤형 서비스

[일간투데이 이영두 기자] 컨스텔풀맨 재단이 만든 블록체인 커머스 플랫폼 ‘라이커(Likr)’의 개발 및 운영사는 ‘클로(QLO)’이다. 클로는 라이커의 블록체인과 커머스웨어(Commerce-ware)의 개발,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클로는 국내 커머스웨어 전문 기업으로, 작년 중소기업청 팁스(TIPS,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의 창업팀으로 선정된 바 있다. 패션 및 라이프 브랜드를 타깃으로 SCM, ERP, WMS, CRM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커머스 유통엔진인 커머스웨어를 서비스하고 있다. 라이커의 커머스웨어 분야를 담당하는 클로 박정근 CTO를 통해 라이커 커머스웨어의 기능과 현재 커머스 시장의 요구에 관해 들어 보았다.

라이커에 도입하는 ‘커머스웨어’가 무엇이며 왜 필요한가?

먼저 라이커 플랫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라이커는 참여자가 상거래 주체가 되는 블록체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이다. 현재 커머스 트랜드는 대기업이 아닌 ‘마이크로 소호’ (1-2인의 소규모 판매자)들로 판매주체가 변화하는 추세이다. 대개 유튜버나 인플루언서와 같이 SNS기반의 강력한 소셜 네트워크를 가진 사람들이 마켓을 여는 식이다. 개인 판매자들은 아무래도 신뢰성 문제에 취약하다. 라이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플랫폼이다. 따라서 라이커에는 마이크로 소호들의 데이터 상품의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그리고 소비자들이 이들의 상품을 믿고 살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이 시스템이 바로 클로가 개발한 커머스웨어, 즉 SCM, ERP, CRM, WMA의 백오피스에 소셜 판매 시스템을 결합시킨 블록체인 커머스 관리 서비스이다.

‘커머스웨어’의 주요 기능은 무엇인가?

커머스웨어의 기능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소비자가 공유활동을 통해 판매자로 전환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라이커의 쇼핑몰 디앱(Dapp) ‘Likr 포털’에서, 소비자가 구매를 하고 리뷰를 남기면, 그와 동시에 본인만의 개인 판매샵이 생성된다. 이 판매샵을 통해 판매가 되면 소비자는 판매수수료를 받게 된다. 일종의 중개판매자인 셈이다. 소비자는 라이커 내 소셜 네트워크 시스템을 활용해 판매를 확산시킬 수 있다.

둘째는 ‘빅데이터 맞춤형 서비스’이다. 상품 관련 데이터들을 모두 빅데이터로 관리하여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도구, SQL 클라이언트 및 기타 분석 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데이터에 엑세스하고 대시보드 및 분석 도구를 사용하여 보다 나은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게 지원한다. 또한 데이터 통합을 통해 I/O를 최소화하고 수십만 명의 사용자가 있어도 빠른 속도로 쿼리 결과를 전달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는 맞춤형 상품을, 판매자 및 공급자에게는 소비자 매칭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셋째는 ‘공급자(브랜드)와 판매자가 상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되겠다. S2B 유통 포맷을 통해 원스톱 유통시스템을 제공한다. 재고현황, 상품진열, 매출현황, 유저현황 등 쇼핑몰을 운영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품정보, 주문정보등 통합 데이터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백오피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기존의 타 쇼핑몰이 있는 판매자들을 위해 웹스크래핑 기술과 각 쇼핑몰 채널별 API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향후 정규 프로토콜 및 API를 공개해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이와 더불어 빅데이터 클러스터 기반으로 저장된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 다양한 포맷으로 가공하여 기업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술의 진보 속도가 빠른만큼 시스템 모듈화를 통해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사진= 클로 박정근 CTO]


블록체인 기술은 ‘커머스웨어’에서 어떻게 접목되는가?

먼저 라이커의 보상시스템에 스마트 컨트렉트 기능이 들어간다. 라이커는 Likr 포털에서 활동한 참여자에게 기여도에 따라 라이커코인을 보상해준다. 코인을 획득하는 활동들은 정해져있는데, 이를 코드에 입력하고 충족 시에 즉시 보상이 이루어지는 구조이다. 스마트 컨트렉트 보안 기업과의 협력 및 거래소의 감사를 병행하여 오버플로우를 방지하기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

또한 라이커는 보안 부문에 있어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다. 라이커는 허가형 블록체인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채택하므로, 접속하는 노드들의 신원 확인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MSP(Membership Service Provider) 시스템에서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표시하는 자격증명을 발급하게 된다. 우리는 PKI 기반 인증 기관을 통해 ECA, TCA, TLS_CA 중에 서비스에 맞는 공개키, 개인키 인증서를 발급한다.

결제 부문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이 사용된다. 라이커의 전자 지갑과 플랫폼 상의 활동과 기록이 서로 연동 및 공유된다. 조만간 쇼핑몰 내 코인 결제가 가능해질 것이다.

그 외 하이퍼레저 프로토콜은 소비자의 판매자 전환과 개별 스토어의 생성, 상품 공급자 또는 판매자의 정보 공유, 판매된 상품의 데이터를 담은 판매 종합 원장 생성에 적합하게 사용된다. 특히 상품 속성값 등 변동되지 않는 값들은 원장으로 저장하여 보안 및 신뢰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클로 박정근 CTO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오랫동안 수많은 쇼핑몰 편의 시스템들을 개발해왔지만 라이커만큼 혁신적인 시스템은 보질 못했다. 라이커 개발 및 운영사에 선정된 만큼 개발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라이커 플랫폼은 내년 상반기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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