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김장비용 작년 27만원에서 올해 30만원으로 늘듯"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8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제12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일간투데이 신용수 기자] 정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급등하자 비축해둔 물량을 시중에 풀어 김장 비용 최소화에 나섰다.

정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혁신성장점검회의를 열고 김장채소 가격동향 및 대책 등을 논의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 자리에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김장철을 앞두고 일부 농산물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김장비용 부담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추와 무 가격이 태풍과 가을장마 등으로 각각 51.4%와 45% 올랐다"며 "4인 가족 김장비용은 작년 27만원에서 올해 30만원 내외로 약 10%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비축물량(배추 7000톤, 무 4000톤)과 계약재배 물량(배추 4만4000톤)을 방출해 공급물량을 대폭 확대한다. 전국 농협판매장 등을 통해 김장용 채소류를 20∼30%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또 농림수산식품부를 중심으로 관계기관 합동 수급 안정 대책반을 구성한다. 이를 통해 수급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김장 비용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배추와 무 생산량은 평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3차례 태풍과 가을장마 등으로 작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인 가족 김장비용은 작년 27만원에서 올해는 30만원 내외로 약 10%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18%, 17% 감소한 1만968헥타르에 불과하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