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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걸의 창건설화] 마음이 곧 부처라는 뜻을 상징하는 직지사
  • 최종걸 주필
  • 승인 2019.11.11 12:57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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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님들이 직지사 만덕전(萬德殿)에서 구족계를 받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직지사
교외별전(敎外別傳)·불립문자(不立文字)·견성성불(見性成佛)과 함께 불교 선종의 주요 교리를 뜻하는 직지인심(直指人心)은 사람의 마음을 곧바로 가리킨다는 뜻이다. 선종(禪宗)의 개조(開祖) 달마(達摩) 대사의 가르침이다.

인간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불성을 깨달아 자기 자신이 본래 부처였음을 깨달으라는 것이다.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이라는 뜻으로 모든 중생은 불성을 갖고 있어 교리를 공부하거나 계행을 떠나서 직접 마음을 교화하고 수행하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선종의 2대조 혜가(慧可) 스님이 달마 대사와의 문답에서 혜가 스님이 달마 대사에게 불도를 얻는 법을 묻자, 달마 대사는 한 마디로 마음을 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마음이 모든 것의 근본이므로 모든 현상은 오직 마음에서 일어나고 마음을 깨달으면 만 가지 행을 다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불도(佛道)는 마음이라는 것을 상징하는 사찰이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 216번지 황악산(黃岳山) 동남쪽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直指寺)다.

직지사는 신라 눌지왕 2년인 418년에 아도화상(阿道和尙)에 의해 창건됐고 직지(直指)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이라는 선종(禪宗)의 가르침을 상징한다고 한다.

아도 화상에 의해 개창된 직지사는 선덕여왕 14년째인 645년 자장 법사(慈藏法師), 경순왕 4년인 930년 천묵 대사 (天默大師)에 의한 중창이 있었다. 이 시절 천묵 대사는 절을 중수하는 과정에서 금자대장경(金字大藏經)을 서사(書寫)해 신라 조정(朝廷)에 헌상했다는 것을 금자대장경비(金字大藏經碑)가 보여주고 있다. 해인사(海印寺)에 세계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는 고려대장경(高麗大藏經) 이전에 이미 신라 시대에도 금자대장경이 있었다는 것이다.

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이 친필로 쓴 서신인 어찰(御札)로써 금자대장경이라고 명명한 것을 봉안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고려 초 대장당비(大藏堂碑)가 건립된 것으로 사적기는 말한다.

고려 태조(太祖) 왕건(王建)이 직지사의 고승 능여 조사(能如祖師)의 도움으로 후백제와의 불리한 싸움을 승리로 이끌어 직지사는 국가적 지원에 힘입어 능여 조사(能如祖師)의 제자들 역시 대대로 중흥했다.

조선 시대 또한 직지사는 숭유억불 속에서도 제2대 정종 원년인 1339년에 정종의 어태(御胎)를 북봉(北峰)에 봉안했고 세종대왕을 도와 한글을 창제하는 데 일익(一翼)을 담당한 학조대사와 사명대사(四溟大師)가 출가(出家)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30세에 직지사 주지(主持)가 된 사명대사는 이후 임진왜란(任辰倭亂)이 발발(勃發)하자 구국제민(救國濟民)의 선봉(先鋒)에 나섰다.

시대를 거쳐 왕실과 인연으로 직지사는 조선 시대 8대가람(八大伽藍)에 걸맞게 300여 소속 사암(寺庵)을 둘 정도로 사세를 유지했다. 여타 사찰처럼 직지사도 수많은 전란과 화마 여파로 중건(重建), 중수(重修)를 거치면서 천수 백 년 법등을 이어 오다가 오늘의 모습으로 복원시키는데는 지난 1958년 주지로 부임한 녹원 스님이 사적기(事蹟記)에 따라 모든 불전(佛殿)과 당우(堂宇)를 중건, 중수함은 물론 국제회의와 대법회를 위한 만덕전(萬德殿)을 건립하는 한편 4기(基)의 신라 시대 고탑(故塔)을 이건(移建)했다.

특히 만덕전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호 만덕(萬德)을 딴 것으로 스님들에 따르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어머니가 화주 보살 역할을 했다고 한다.

바로 그 만덕전이 대한불교조계종으로 출가하는 스님들이 계를 받는 곳으로 매년 행자인 사미, 사미니 계와 비구, 비구니 계를 수여하는 곳이기도 하다.

신라 경순왕, 고려 왕건, 조선 정종, 그리고 노태우 전 대통령과 천년을 넘어 인연을 맺어가는 직지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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