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함대지유도탄 탑재…축구장 2개 면적 초토화

▲ 11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해군의 신형 호위함 '서울함'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
[일간투데이 신용수 기자] 해군의 2800t급 신형 호위함인 서울함(FFG-Ⅱ)의 진수식이 11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개최됐다.

서울함은 노후화된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는 울산급 배치(Batch)-Ⅱ사업의 3번 함이다. 서울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규모로 최대 속력은 30노트(55.5㎞)이고 승조원은 120여명이다.

5인치 함포와 근접방어무기체계,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등을 갖췄고 해상작전 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특히 사거리 150km 이상 전술함대지유도탄은 함정에서 적 연안과 지상 표적을 타격하는 무기체계다. 장갑 차량을 관통할 수 있는 자탄 수백 개가 분산 폭발하면서 축구장 2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

또 인천함급 호위함과 비교해 대잠수함전 능력도 보강됐다. 선체고정식음탐기(HMS)와 성능이 향상된 예인형 선배열음탐기(TASS)가 탑재됐다. 가스터빈과 추진 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기계·전기식) 추진 체계가 사용돼 수중 방사 소음이 감소했다.

‘서울’이 군함의 이름으로 사용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해군은 전력 발전을 위한 우리 군의 노력이 해방 이후부터 이어져 온 서울함에 녹아있다는 상징성을 고려해 함명을 서울함으로 명명했다.

서울특별시 명칭을 함명으로 처음 사용한 함정은 해방 이후 해군의 전신인 조선해안경비대에서 1946년 미국 해군으로부터 인수한 서울정이다.

한편 이날 진수식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강은호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정경두 장관은 축사에서 "바다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힘의 원천"이라며 "우리가 바다의 질서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 더욱 강력한 해군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해군은 한반도와 세계의 바다에서 어떠한 임무도 완벽하게 수행해 국가안보와 해양주권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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