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단가 올해 연간 1만6000달러 돌파할 듯

▲ 수출을 위해 대기 중인 차량. 사진=연합
[일간투데이 신용수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 수출 호조에 올해 3분기 자동차 수출 단가가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를 보면 3·4분기 자동차 수출 단가는 평균 1만638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평균 환율을 고려하면 2000만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 SUV와 친환경차가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수출단가는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수출물량은 53만5635대로 지난해 3분기(54만3466대)보다 소폭 줄었지만 단가는 1만5117달러에서 1000달러 이상 올랐다.

수출단가는 작년 1분기 1만5496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후 3분기 1만5252달러로 소폭 내려갔다가 작년 4분기 1만5676달러로 반등했다. 이어 ▲올해 1분기 1만5784달러 ▲2분기 1만5824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올9월까지 수출단가 평균은 1만5979달러다.

월별로 6월(1만6035달러) 이후로는 1만6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해 연간으로 1만6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국내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10월)에도 수출액 증가율(24.2%)이 수출 대수 증가율(24.1%)보다 높았다.

연간 자동차 수출단가는 2009년 1만692달러에 그쳤으나 이후 2010년 1만2119달러, 2011년 1만3596달러, 2013년 1만4543달러, 2017년 1만5147달러 등으로 올랐다.

한편 해외 현지 생산이 늘어나면서 수출 물량은 감소 중이다. 그러나 단가가 상승하며 수출액에는 영향이 덜하다.

수출물량은 2012년 317만634대에서 2018년 244만9651대로 22.7% 감소했다. 이 기간 수출액은 436억3000만달러에서 377억2000만달러로 13.5% 줄었다.

올해 들어서 9월까지 수출물량은 177만6918대다. 지난해 9월까지 수출물량(175만9011대)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나 수출액은 268억9000만달러에서 283억9000만달러로 5.6% 늘었다.

올9월까지 팰리세이드, 코나, 니로 등 SUV 수출은 107만4573대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보면 8.9% 증가했다. 모델별로 코나, 투싼, 트랙스 등 SUV 7종이 수출 순위 10위권에 들었다.

친환경차 수출은 올해 들어 18만448대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41.4%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는 4만8895대로 142.8%나 뛰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올해 들어 수출단가가 1만7360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1만5996달러였다.

현대차 SUV 수출은 43만4541대로 지난해 같은 시기(34만2746대)보다 26.8% 뛰었다. 일반 승용 모델 수출은 같은 기간 31만2958대에서 26만6912대로 줄었다.

기아차는 올해 들어 수출 단가가 1만5410달러로 지난해 같은시기(1만4906달러)보다 올랐다.

쌍용차는 코란도C 선적이 시작돼 수출단가를 1만7253달러에서 1만7907달러로 올렸다.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각각 1만3195달러에서 1만2893달러, 1만7259달러에서 1만6792달러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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