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정의당 말 바꿔”...윤소하 “사족에 불과”

▲ 진중권 동양대 교수,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계기로 정의당을 탈당한 이유를 놓고 정의당과의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진 교수는 지난 14일 서울대 사범대학에서 열린 ‘제5회 백암강좌―진리 이후(Post-truth) 시대의 민주주의’ 강연에서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 “정의당에서 애초 이야기했던 것과 달리 조 전 장관 임명에 찬성하겠다고 밝혀서 황당했다”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원래 정의당은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하고, 비판을 받게 되면 내가 등판해 사람들을 설득하기로 했었는데 당이 의견을 바꿨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에서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했을 경우, 최소 8000명이 탈당하는 것으로 추산했다”며 “후원금이 끊기고 비례대표를 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작은 정당에서는 엄청난 수”라고 말했다.

또한 조 전 장관의 아들에 대해서 “내 강의를 들었다고 감상문을 올렸는데 그걸 올린 사람 아이디(ID)가 정경심이다. 그런데 읽어 보니 내가 그런 강의를 한 적이 없다”고 언급, 파문을 일으켰다.

반면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15일 불교방송 ‘이상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진 교수님의 의견은 좀 개인적이고 사족에 불과하지 않나 이렇게 본다”면서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한 정당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판단을 하는데 개인이 어떻게 해야겠다 이런 것은 좀 혼선을 빚으신 것 같고, 정의당은 그러한 문제가 다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하고 사법개혁을 하는 개혁이냐 반개혁이냐 그런 전선에서 당 차원의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그런 것들이 공식적으로 저희들한테 문제로 제기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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