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됐다”는 반응 속에서 86세대 교체론도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더불어민주당 내부가 ‘요동’치고 있다. 임 전 실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생각하지도 못했던 당 내부는 충격에 빠졌다. 특히 86세대의 세대교체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최재성 의원은 18일 bbs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 “꼭 필요한 분이고 빅매치에 그야말로 해당하는 우리 카드”라며 “아쉽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 의원은 86세대 교체론에 대해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근본적으로 다른 게 하나 있다”면서 인위적 물갈이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공천시스템을 언급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공정한 공천시스템을 통해 현역 물갈이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임 전 실장의 총선불출마 선언은 인위적 물갈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의 총선 불출마와 비교했다. 우 의원은 “불출마 목적이 정치 쇄신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며 “임 전 실장의 페이스북 글은 정치를 그만두고 통일운동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다”면서 김 의원의 불출마와 임 전 실장의 불출마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고발'관련 수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후 영등포 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우 의원은 인위적 물갈이는 오히려 의석수를 잃어버릴 수 있다면서 “4년 전 유인태·오영식 의원이 물갈이 됐고, 두 지역이 새누리당으로 넘어갔다. 물갈이는 이기려고 하는 건데 오히려 두 석을 잃었다”면서 인위적 물갈이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 내부에서는 임 전 실장의 총선 불출마가 86세대의 세대교체를 촉발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당 안팎에서 86세대 역할론이 끝났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상태이기 때문에 임 전 실장의 불출마는 86세대를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당 내부에서도 신중론을 펼치고 있지만 이번 기회에 86세대 정치를 끝내고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분위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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