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합숙평가 통해 비례 공천...한국당, 현역 50% 물갈이

▲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 윤호중 총선기획단 단장과 위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이 21일 각각 회의를 열어 내년 총선 공천 룰에 대해 논의를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 공천에 대한 논의를 거쳐 국민공천심사단을 구성해 1박2일 합숙평가를 통해 비례후보 공천을 하기로 결정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논의 끝에 현역 의원 50% 물갈이라는 원칙을 세웠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국회에서 회의결과 브리핑을 통해 국민공천심사단의 비례대표 심사를 첫 시행한다고 밝혔다.

강훈식 의원은 “심사단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비례대표 후보를 선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민공천심사단은 일반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자 중 200~300명을 추출해 ‘숙의심사단’을 구성한다. 숙의심사단은 합숙평가를 통해 직접 후보자를 평가하고 선출할 예정이다.

이후 전체 국민심사단은 온라인 등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한다. 숙의심사단과 국민공천 투표로 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자가 확정되는 식이다.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장인 박맹우 사무총장(왼쪽 두번째)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0 시대정신을 담아서 현역 의원 50% 이상을 물갈이 하겠다고 밝혔다.


현역 절반 이상 교체하는 개혁공천을 하기 위해서는 현역 1/3 이상 컷오프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향후 공천 방향과 컷오프 세부 사항은 치열하고 심도 있게 논의를 하기로 했다. 컷오프 룰을 확정하는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기로 했다.

당내 반발이 예상되지만 보다 공정한 컷오프 룰을 확정한다면 현역 의원들의 반발도 최소화될 것이라고 총선기획단은 전했다.

아울러 이번 결정이 황교안 대표의 단식 투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총선기획단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자유한국당은 과감한 쇄신과 변화 실천해서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변화를 이루기 위해 진력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여야가 내년 총선 공천 룰에 대한 논의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본격적인 총선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빠른 시일 내에 공천 룰을 정하고, 그에 따른 공천관리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발족하게 되면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정치권에서는 그 시기를 12월 중순이나 말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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