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통신사·AI스피커 연동 기능 강화
2021년까지 10만여 가구 확대 적용 계획

▲ GS건설 관계자가 21일 서울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자이 S&D에서 공급하는 안면인식 로비폰의 안면인증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사진=송호길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GS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한 스마트홈 시스템 '자이 AI 플랫폼'을 공개했다.

GS건설은 21일 업계 최초로 국내 모든 통신사와 연동이 가능한 빅데이터 기반 자이 AI 플랫폼(자이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자이S&D와 공동 개발한 이 플랫폼은 취약점인 보안문제까지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미래 아파트는 주거 환경 관련 데이터를 스스로 수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세대에 맞는 맞춤형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는 것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T)에 연결된 공기청정기,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에 스스로 명령을 내리기도 한다.

GS건설 관계자가 AI스피커에 "거실 내 모든 전원을 꺼줘"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송호길 기자

통신3사 외에도 카카오, 네이버 클로버, 아마존 알렉사 등 국내 출시된 모든 음성인식 기반의 AI 스피커와 모두 연동할 수 있다. 해킹에 취약해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었던 보안 문제도 해결했다.

아파트 내에서 발생하는 빅테이터를 분석하고 관리하는 데이터 기반의 미래형 주택 관리 시스템으로 입주민 생활 패턴에 맞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스페이스 스코프(BigData Platform SPACE SCOPE)를 통해 시스클라인(Sys Clein) 공기청정시스템과 연계해 실내공기질 최적화를 추천하고, 각 실별 온도를 최적화하는 자이 에너지 세이빙도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또 공용부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유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자주 발생하는 이상 징후를 확인하고 고장을 사전 예측한다.

GS건설은 빅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도출되는 결과를 분석하고 예측해 입주민들의 생활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플랫폼을 연계해 A/S자재 및 인테리어 서비스, 공유차량 서비스, 헬스케어 서비스, 세탁서비스, 키즈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에 대해서는 최고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갖췄다고 자평했다. 최근 스마트 홈 해킹 사건이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스마트 홈의 사이버 보안과 관련한 법제화가 진행 중이다.

이번에 선보인 자이 AI 플랫폼의 보안 시스템은 선제적으로 논리적 시스템을 구현한 첫 사례라는 평가다. 이 플랫폼은 기존 단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보안 이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내부 보안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건설사 중에는 첫 도입 사례다. GS건설은 지난 2016년 이후 입주한 아파트 약 6만7000가구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실 공간 보안(Physical Security)도 대폭 업그레이드 된다. 자이 S&D에서 공급하는 안면인식 로비폰과 스마트패스는 자이앱과 연동돼 작동하고, 안면인증기술을 활용해 위·변조 또는 분실의 염려가 없는 높은 수준의 무자각 인증을 구현한다. 이 시스템은 신규 현장 중 방배그랑자이, 대구복현자이 등에 반영될 예정이다.

또 어안렌즈가 탑제된 CCTV통합형 주차유도 시스템은CCTV와 주차유도 시스템이 결합해 영상 인식 주차유도가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단방향 CCTV의 단점인 사각지대까지 해소해 주차장의 안전도 강화했다. 이 시스템은 한남3구역 입찰 제안서에 반영돼 향후 시공사로 선정되면 '한남자이 더헤리티지'에 적용될 예정이다.

GS 건설은 기존의 스마트 홈 앱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페이스 앱'을 출시했다. 기존 앱의 스마트 홈 기능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안에 실제와 같은 디지털 홈을 만들어 IoT디바이스를 직접 제어하고 가상 인테리어도 할 수 있다.

개별적으로 구매한 공기청정기,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 사물인터넷(IoT) 가전의 호환성에 따라 제어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우무현 GS건설 건축·주택부문 사장이 21일 서울 대치동 자이갤러이에서 '자이 AI 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다. 우 사장은 "오는 2021년까지 10만여 가구에 플랫폼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무현 GS건설 건축·주택부문 사장은 "GS건설과 자이S&D가 함께 자이 AI 플랫폼 구축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보다 체계적으로 아파트에 접목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오는 2021년까지 10만여 가구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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