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분기 가계동향조사…文대통령 "소득주도성장 정책 성과"
명목소득이 늘면서 3분기 실질소득도 2.7% 늘어 8분기째 증가세 기록했다.
3분기 명목소득을 유형별로 보면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은 월 336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4.8% 늘었지만, 사업소득은 87만9800원으로 4.9% 감소해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사업소득 감소폭은 2003년 통계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재산소득은 2만100원으로 2.5% 감소했고 생산활동을 하지 않아도 정부가 무상으로 보조하는 공적이전소득을 포함한 이전소득은 60만300원으로 8.6% 늘었다.
비경상소득은 63.4% 줄어든 1만5700원이었다. 비경상소득은 경조 소득이나 퇴직수당과 실비보험을 탄 금액 등을 말한다.
3분기 1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137만1600원으로 1년 전보다 5만6800원(4.5%) 늘어 2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분기 8.0% 감소세로 돌아선 1분위 소득은 5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 2분기(0.04%) 증가세로 전환했다. 3분기 명목소득 증가폭은 2017년 4분기(10.2%) 이후 최대다.
1분위 근로소득은 6.5% 줄어 7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폭은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줄었다. 1분위 사업소득은 11.3% 증가해 3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갔고 이전소득은 11.4% 늘어 지난해 3분기(19.9%) 이후 1년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특히 공적 이전소득은 19.1% 늘어 이전소득 증가를 견인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발표된 3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와 관련, "소득주도성장 정책 성과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포용적 성장을 위한 정부 정책 노력을 일관되게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가계소득 동향 상 그간 저소득가구 소득 감소는 아팠지만 2분기부터 좋아지는 조짐을 보이고, 3분기는 가계 소득과 분배 면에서 좀 더 확실히 좋아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송호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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