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도쿄서 열려…한일 정상회담 앞두고 일본 태도 변화 '기대'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한일 양국 통상당국이 수출규제 관련 국장급 협상을 열기로 합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장급 준비회의를 통해 오는 16일 도쿄 경제산업성에서 제7차 수출관리정책대화 개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연기' 결정과 한일 무역 갈등 등 진통을 겪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 회담 물밑 작업의 성격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전략물자 수출통제 관련 협의를 위한 양국 간 수출관리정책대화는 2016년 6월 마지막으로 열린 뒤 중단됐다.

최근 한일 양국의 갈등 해법 모색을 위해 3년여 만에 다시 열리게는 수출관리 정책대화를 통해 한일 간 무역 갈등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협상에는 한국 측에서 이호현 산업부 무역정책국장이, 일본 측에서 이다 요이치(飯田陽一)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앞서 지난달 28일 서울에서 한일 국장급 수출관리정책대화를 개최하기 위한 과장급 준비회의를 진행했다.

특히 한일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일본의 태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이 일제시대 강제 징용에 대한 한국 대법원 판결을 두고 극명한 이견 차이를 보였지만 이번 실무진 협상을 계기로 다소 진정성 있는 자세로 협상에 나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한일 역사 갈등 문제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점이서, 일본의 태도 변화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일 양국이 동아시아의 미래와 평화를 위해 중요한 위치를 가진다는 점에서 일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고, 일본의 아베 총리의 일본 자국 내 정치적 입지가 위축되는 등의 요인으로 일본의 태도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