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협치’ 유기준 ‘野 공조’ 심재철 ‘대야투쟁’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오는 9일 치러지는 가운데 유기준, 심재철, 강석호, 의원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오는 9일 치러지는 가운데 유기준, 심재철, 강석호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각자의 강점을 내세워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강 의원은 협치를, 유 의원은 야권 공조를, 심 의원은 대야 투쟁을 내걸었다.

유 의원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한국당을 배제·고립시키려 하고 있다”며 “다른 야당과 협의·연합하는 구도로 바꾸고 여당을 압박할 수 있는 정치력을 발휘하겠다”면서 야권 공조를 강조했다.

유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면 교착상태에 놓인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좌파 장기 집권 플랜’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도록 막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199건에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신청한 것은 성급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또 협상을 해야만 한다”면서 협상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총선도 다가오고 패스트트랙에 대한 법안 결정도 다가오는 시기이기 때문에 결실을 얻고자 하는 시기가 왔다”며 “약간은 주고받아야 되지 않겠는가. 투쟁은 투쟁대로 하고 협상은 협상대로 해야 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자유민주주의적 우파의 가치를 정립하고 개혁하는 보수, 합리적 보수대통합의 복토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몸을 아끼지 않고 싸워본 사람, 싸울 줄 아는 사람이 내년 총선의 선봉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강 의원, 유 의원, 심 의원이 각자의 특색을 갖고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어떤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해야 할 것인지 고민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과연 정책위의장을 어떤 인물로 내세울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선거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자유한국당이 ‘강성 투쟁’으로 계속 고수할 것인지, 야권 공조를 생각할 것인지,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를 생각할 것인지에 따라 강 의원, 유 의원, 심 의원의 운명은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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