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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건설사 인사 키워드는 '변화·안정'조직변화 초점 vs 대대적 인사개편…각기 다른 행보
해외건설 부진·국내 부동산 규제 등 극복할지 주목
  • 송호길 기자
  • 승인 2019.12.05 17:07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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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 대우건설 사장(사진 왼쪽부터), 호반그룹 최승남 총괄부회장,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사진=각 업체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연말 건설사들이 단행한 정기 인사는 '변화'와 '안정'으로 요약된다. 조직안정화에 방점을 찍는가 하면 조직변화에 초점을 맞춘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하는 등 건설사마다 각기 다른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연말을 맞아 대우건설을 시작으로, 한화건설, 호반건설, GS건설 순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대우건설은 최고경영자(CEO)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해외영업을 담당하는 글로벌마케팅실에 국내 공공영업 업무를 포함시켰다. 기존 경영기획본부를 경영지원실로 재편했다. 두 부서는 모두 CEO 직속으로 배치했다.

대우건설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국내외 건설 경영환경을 양질의 수주를 통해 극복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사관리지원본부를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로 이관 배치해 관리조직을 통합적으로 운영한다. 유기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각 본부 부서들의 통합·분리·신설을 통해 조직구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달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대우건설 매각 재추진과 관련 "2년 정도를 거쳐 시기가 좋아지면 기업가치를 높여 판매하겠다"고 밝힌 만큼, 대우건설은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하기 위한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반그룹은 각 계열사 대표에 전문경영인을 전면 배치했다. 인수·합병(M&A)로 전문가로 알려진 최승남 호반호텔앤리조트 대표를 호반건설 새 수장으로 임명해 눈길을 끈다.

신임 최승남 대표는 우리은행 자금시장본부 부행장에서 우리금융지주 경영기획본부 부사장을 거쳐 2015년 호반그룹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금호산업, 대우건설 등 굵직한 M&A 업무를 주도해 왔다. 이듬해 울트라건설, 지난해 리솜리조트 인수 등 그룹의 사업 확장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다가오는 기업공개(IPO)를 대비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을 위해 각 계열사 대표에 업계에서 검증된 전문경영인을 발탁해 전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 임병용 사장은 이번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임 부회장은 지난 2013년 어려웠던 GS건설에 구원투수로 등장해 2014년 2분기 이후 적자 없이 꾸준한 성장세로 회사를 끌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GS건설은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과 경영능력이 검증된 리더들을 사장으로 과감하게 전진 배치해 미래 환경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전했다.

건설사들의 이번 조직개편은 미래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해외건설 부진은 물론 국내 부동산 규제 여파로 국·내외 업황이 모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설산업에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어 생존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1일 보고서를 통해 "건설경기 불황이 2020년대 초중반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해외건설 실적은 수주액이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현재(5일 기준)까지 누적 해외건설 수주액은 18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21억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국내 건설수주도 침체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수주액은 2017년 160조5000억원에서 올해 148조9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내년에는 140억원까지 급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건설산업의 불황기에 대비하기 위해 건설사들은 미분양·재고 주택 절감,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등 생존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절실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불황기 중 선제적 투자에는 투자비용 절감·경기 회복시 기회 선점 등 장점이 있다"며 "무엇보다 불황기 중 긴축경영을 지속하면 '긴축경영의 함정'에 빠질 수 있어 선제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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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길 기자 hg@dtoday.co.kr

경제산업부 송호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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