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인구 2040년까지 17% 감소 전망
한국 GDP, 2040년까지 65% 증가…세계평균 80%에 못 미쳐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저출산·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한국의 노동인구가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줄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인구의 가파른 감소는 경제활동인구의 축소를 비롯해 향후 성장잠재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9일 세계무역기구(WTO)가 최근 발간한 '세계 무역 보고서(World Trade Report) 2019'에 따르면 2040년 한국의 인구는 지금같이 유지되는 반면 노동인구는 17% 감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중국과 일본의 노동인구가 같은 기간 각각 14% 줄고 러시아와 유럽연합(EU)도 각각 8%와 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WTO에 의하면 한국은 고등교육 수준 미만의 비숙련 노동인구 감소율이 51%에 달한 반면 숙련 노동인구는 오히려 2040년까지 26%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노동인구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총생산(GDP)은 2040년까지 65%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이는 인도(226%)와 중국(141%) 등에는 턱없이 뒤처지는 성장률이면서 전 세계 평균 국내총생산(GDP)의 8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노동인구 비율은 일본(19%)과 EU(45%), 미국(47%) 등 주요 선진국보다는 높았다.

보고서에 의하면 일부 국가·지역에서는 고령화가 인구·고용 증가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한국의 경우 전체 인구는 줄어들지 않겠지만 연령 구조의 변화로 인해 노동인구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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