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허우영 기자]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모바일·비대면으로 은행업무를 보는 고객이 늘면서 지점을 찾는 단골고객에게 증정하는 사은품도 변하고 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단골고객에게 제공하는 사은품으로 커피쿠폰 등 모바일 상품권이 가장 큰 인기다.

기존에는 지점을 방문하는 주요고객이 40대 이상임을 고려해 지퍼팩, 일회용장갑 등 주방용품 사은품을 준비했다. 하지만 20~30대 고객은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보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별도로 커피쿠폰 등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진단이다.

연말을 맞아 새달력을 준비했어도 지점을 방문해 수령해가는 고객은 대부분 50대 이상 고객일뿐. 20~30대 고객은 달력 사은품에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요즘 지점을 찾는 고객은 대부분 50대 이상"이라며 "20~30대 고객은 주방용품 사은품이나 달력 등을 증정해도 반응이 시큰둥하다"고 털어놨다.

이러자 은행들은 20~30대 고객을 단골로 만들기 위해 커피쿠폰 등 모바일 상품권을 사은품으로 전송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어 젊은층 고객에게는 최고의 사은품으로 통한다. 더구나 최근 오픈뱅킹 개시로 각 은행에서도 20~30대 단골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모바일 상품권 선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중은행은 모바일 쿠폰 발송대행업체를 선정해 실시간 모바일쿠폰 발송시스템을 구축해 단골고객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달 내년에 집행할 약 4억원 규모의 모바일 쿠폰 발송대행업체를 선정해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선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젊은층과 중장년층의 기호가 확연히 구분돼 사은품도 각 세대에 맞는 것을 준비하는 등 꼼꼼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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