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 꺾은 정찬성 '타이틀 도전권' 신청
정다운, 1분 4초만에 KO승
최승우 첫승·강경호 UFC 3연승· 박준용 판정승
최두호 복귀전 실패·마동현 판정패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정찬성(32·코리안좀비MMA)이 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UFC 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에드가는 현재 페더급 랭킹 4위, 정찬성은 페더급 랭킹 6위로 랭크돼 있다.
에드가는 UFC 팬들이라면 누구나 인정할 만한 실력의 소유자로, UFC의 '전설'급 선수로 알려졌다. 그는 UFC에서 17승을 거두며 역대 다승 공동 10위에 올라 있다. 게다가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에 세 차례 성공에 거둔 바 있다.
앞서 정찬성은 브라이언 오르테가(28·미국)와 대결할 예정이였지만, 오르테가가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되면서 상대가 에드가로 변경됐다.
정찬성에게는 다소 버거운 상대로 예상됐지만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정찬성은 특유의 저돌적 펀치를 에드가에게 적중시키며 경기를 풀어 나갔다.
정찬성은 1라운드 초반부터 펀치를 날리며 에드가를 압박했다. 에드가는 몇 차례 태클을 시도했지만 정찬성은 에드가의 작전에 휘말리지 않고 경기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그 결과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 정찬성은 에드가를 전방위 공격으로 밀어부쳤다. 결국 에드가 등에 올라탄 정찬성은 파운딩을 퍼부었으나, 에드가는 정찬성의 파운딩에서 안간힘을 다해 빠져나왔다.
하지만 정찬성은 곧바로 좌우 원투 펀치를 정확하게 날려 다운시켰다. 결국 쓰러진 에드가는 정찬성의 파운딩을 고통스럽게 견뎠고,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로써 정찬성은 지난 7월 헤나토 카네이루를 1라운드 TKO로 꺾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을 이뤄내며 새로운 전설로 거듭났다.
정찬성의 다음 목표는 타이틀전이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나는 (페더급 챔피언인 알렉산더) 볼가노프스키를 원한다"며 "이렇게 한국에서 열리는 UFC에서 메인이벤트에 나선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정찬성이 통쾌한 승리를 만끽했지만 최두호는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년 11개월 만에 복귀전에 나선 최두호(28·부산팀매드)는 페더급의 찰스 조르댕(24·캐나다)을 맞아 2라운드 유리한 경기를 운영했지만 찰스의 일격으로 2라운드 4분 32초에 TKO패를 당했다.
앞서 최두호는 2016년 컵 스완슨에게 판정패했고, 지난해 1월 제레미 스티븐스에게 TKO로 패했다.
아울러 한국인 최초의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26·코리안탑팀)은 마이크 로드리게스(31·미국)를 1라운드 1분 4초 만에 KO로 제압했다.
강경호(32·부산팀매드)는 류핑위안(26·중국)을 2-1 판정(28-29, 29-28, 30-27)으로 제압하고 UFC 3연승에 성공했다.
최승우(27·팀 MOB)는 수만 모크타리안(27·호주)을 3-0 심판전원일치 판정승(29-26, 29-26, 29-25)으로 꺾었으며, 박준용(28·코리안탑팀)도 UFC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또 박준용은 미들급 경기에서 마크-안드레 바리올트(29·캐나다)를 상대로 2-1 판정승을 거뒀다.
반면 마동현(31·부산팀매드)은 오마르 모랄레스(34·베네수엘라)와 접전을 벌였지만 0-3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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