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선 깔고 홈도 파고…자동염수 분사장치 설치 확대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국토부는 겨울철 도로 결빙 취약지점을 확대하고 사전 예보 및 열선 시설물 설치한다.

국토교통부는 23일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줄이기 위해 도로 살얼음 예방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현재 193개의 고속도로와 국도를 결빙 취약구간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지만 당시 사고가 발생한 상주∼영천고속도로는 취약구간에 포함지 않았다.

국토부는 기존 결빙 취약구간 조건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블랙아이스가 생길 가능성이 큰 구간은 취약구간에 새로 포함시킬 예정이다.

또 추가 결빙 취약구간이 나오면 관리청의 역할을 강화하고 도로의 살얼음이 예상될 경우 도로 전광판(VMS)을 통해 안내하는 예보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되면, 기상청의 예보 전에도 도로 관측을 통해 '블랙아이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토부는 도로 구간에 대해 바닥 열선 설치를 검토 중이다.

취약 구간인 고갯길, 교량 또는 터널 입출구 등지에 제설용 염수를 살포하는 자동염수분사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의 경우 결빙에 취약한 도로 구간에 대해선 50m나 100m 등으로 필요한 부분만 짧게 열선을 깔아서 블랙아이스를 예방하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그루빙(grooving)도 확대할 방침이다.

그루빙은 도로에 작은 홈을 파는 것으로, 차량 진행방향으로 그루빙을 설치하면 도로 표면의 얼음이 제거될 수 있어 블랙아이스를 막는 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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