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VS LG전자, TV 신경전 재연 관심·AI 기술력 경쟁 치열
SK, 계열사 기술력 활용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제시…현대차,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소개

▲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사장)가 다음달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5세대(5G) 이동통신 등의 혁신 기술로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일하고 즐기는 방식을 변화시켜 일상 삶을 혁신하겠다는 회사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삼성, LG, SK, 현대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다음달 7∼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전자제품전시회 'CES 2020'에 전시 부스를 열고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하는 한편 글로벌 거래처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 김현석 사장이 다음달 6일 CES 2020 기조연설을 통해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5세대(5G) 이동통신 등의 혁신 기술로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일하고 즐기는 방식을 변화시켜 일상 삶을 바꾸겠다는 회사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미국 내 개발팀은 이번 전시에서 AI 프로젝트 '네온'(Neon)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온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는 네온을 "빅스비를 비롯한 기존에 당신이 봤던 모든 것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TV부문에서 '마이크로 LED TV'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또 LG전자가 지난 'IFA 2019'에서 '화질 선명도'(CM)를 꺼내 들어 삼성전자 '8K TV'가 기준치에 미달한다고 주장한만큼 삼성전자가 CM값을 맞춘 8K TV를 새롭게 내놓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그밖에 'CES 2019'에서 웨어러블(착용형) 로봇 'GEMS' 등을 공개한 만큼 이번 전시에서도 색다른 로봇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대표이사 김기남 부회장, IT·모바일(IM) 부문 대표이사 고동진 사장,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한종희 사장 등도 전시장을 찾는다. 삼성디스플레이 이동훈 사장, 삼성전기 이윤태 사장 등 주요 전자 계열사 경영진도 참석할 예정이다.

LG전자는 CES 2020에서 '어디서든 내 집처럼'을 주제로 'LG 씽큐 존'을 꾸며 AI 솔루션을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진화(Evolve), 접점(Connect), 개방(Open)을 바탕으로 한층 강화된 인공지능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LG전자는 레스토랑 운영과 관리를 위한 로봇 서비스 'LG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CES에서는 'LG 클로이 수트봇' 신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또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LG 울트라파인 에르고' 모니터, 집안에서 사용하는 프리미엄 식물재배기 등을 최초 공개한다.

지난 CES에서 돌돌 말리는 '롤러블 TV'를 선보인 LG전자는 올해도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을 이뤄낼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CES 2020을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전시 참가 계약서에 참가 업체간 상호 비방을 금지하는 조항을 둔 가운데 올해 화질논쟁으로 날카롭게 대립한 삼성전자와의 신경전이 재연될지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연말인사에서 새 사령탑을 맡게 된 최고경영자(CEO) 권봉석 사장을 비롯해 신임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 박형세 부사장, 신임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본부장 이연모 부사장 등이 데뷔무대를 갖는다. 그밖에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도 취임 후 첫 CES 참가를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LG이노텍 정철동 사장도 전시를 둘러본다.

올해 그룹 차원에서 두번째로 공동부스를 마련한 SK는 전기차 배터리(SK이노베이션)부터 차량내 미디어 서비스(SK텔레콤), 반도체(SK하이닉스), 자동차 소재(SKC)까지 자사의 기술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분야의 미래 방향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포함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이완재 SKC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현장으로 출동한다.

현대자동차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주요 경영진들이 총 출동해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CES에서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이른바 '소형 개인용 비행기'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그리고 이를 연결할 허브를 소개한다.

이번 CES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이자 백악관 선임 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가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방카 트럼프는 '일의 미래로 향하는 길'을 주제로 CTA CEO 게리 샤피로와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국내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할 전망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지역상의 회장들과 함께 이번 전시에 참석한다. 지난 CES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과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등이 전시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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