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통합론 얼마나 바람 불까

▲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유승민계 바른미래당 의원, 전 의원, 지역위원장들이 지난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이들은 5일 새로운보수당 중앙당을 창당할 예정이며 바른미래당은 1년 11개월만에 공식 분당된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정계복귀와 유승민계의 바른미래당 탈당과 새로운보수당의 창당으로 인해 제3지대가 요동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계복귀를 시사하면서 안 전 대표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3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우파로부터 중도 보수까지 통합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면서 안 전 대표도 같이 통합해야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밝혔다.

여 의원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황교안 대표 체제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냈었다. 그런 여 의원이 안 전 대표를 거론하고 나서면서 자유한국당에도 안 전 대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새로운보수당도 안 전 대표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시간에 안 전 대표가 새로운보수당으로 합류를 한다면 어떠할 것 같냐는 질문에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 역시 “안 전 대표가 야당의 길을 간다면 기존 야당과 최소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환영의 뜻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유 의원을 비롯한 8명의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날 바른미래당 탈당을 공식선언하고, 5일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100여일 앞두고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 이로써 제3지대 정당은 대안신당에 이어 새로운보수당까지 출현하게 됐다. 또한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미래를 향한 전진 4.0’, 무소속 이정현 의원의 ‘이정현 신당(가칭)’이 합세를 하면서 제3지대는 혼돈에 혼돈을 거듭하고 있다.

유 의원은 “숫자는 아직 적고 세력은 약하지만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고 포부를 알렸다.

김무성 의원 "20대 총선패배 책임자·중진들부터 불출마해야"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 유승민 의원 등 우파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 리더들은 이제 선택해야 한다”며 “‘총선 승리’와 대한민국을 위해 지금은 결단해야 할 시간이며 결단의 해답은 오직 하나, ‘우파 정치세력의 대통합’”이라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제3지대가 요동치는 상황에 내몰렸다. 안 전 대표의 정계복귀에 이어 유승민계의 탈당으로 인해 제3지대는 그야말로 요동을 치고 있다.

여기에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까지 합류를 하게 된다면 반문 정당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정당의 우후죽순 출현은 오히려 야당의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보수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반문연대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반문연대가 성공을 이룰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만약 보수 통합이 무산될 경우 야권이 사분오열을 하면서 각자도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총선의 결과는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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