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브랜드 평균존속 연수 4.8년…최신 트렌드, 소비자 니즈 파악해야

[일간투데이 신용수 기자] 경기불황 속에서도 장수 프랜차이즈는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브랜드 정체성, 수준 높은 제품과 서비스, 본사의 체계적 관리 시스템 등을 내세우며 소비자와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동시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과 노하우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통계정보에 따르면 2018년 등록된 브랜드는 6052개로 6년 전과 비교해 약 1.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수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드물다. 6일 맥세스컨설팅이 발간한 2019 프랜차이즈 산업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외식 브랜드 평균 존속 연수는 4.8년에 불과하다.

대표적인 장수 브랜드인 외식 전문기업 ‘김가네’는 올해 26주년을 맞이한 분식 프랜차이즈다.

김가네는 김밥 조리대를 매장 입구에 설치해 제조 과정을 외부에서도 볼 수 있는 오픈 키친 개념을 도입했다. 즉석김밥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위생 및 청결 부분에서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슈퍼바이저(가맹점 지원인력)를 통한 체계적인 가맹점 관리로 평균 9년 이상 가맹점 운영 기간을 기록, 상생 정신을 실현하는 기업으로도 알려졌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김가네는 지난해 10월 야채튀김우동, 소고기김밥 등 신메뉴 7종을 출시했다. 신메뉴들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이 전체 매출 40% 이상을 차지했다.

김가네 관계자는 “외식업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20년 넘는 기간 동안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브랜드 명성에 기대지 않고 지속적으로 고객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기 때문이다”라며 “익숙한 맛 속에서도 새로움을 찾는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젊은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김밥의 명가에 걸맞은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바돔 감자탕은 서민 먹을거리로 여겨진 감자탕을 가족 외식이 가능한 일품요리로 재탄생시켜 장기간 사랑을 받아왔다. 감자탕 외에 등뼈찜·꼬막비빔밥 등의 메뉴를 개발해 다양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

대형 키즈랜드를 설치해 눈길을 끈다. 정글짐 등 전문 키즈랜드 부럽지 않은 시설을 갖췄다. 가족석·모니터를 통해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꾸려 30대 젊은 부모를 중심으로 호평받고 있다.

놀부부대찌개는 1세대 외식 프랜차이즈라는 이미지를 굳건히 하고 시장 변화에 빠르게 발맞춰 인기를 끈 장수 브랜드다. 2015년에는 고급스럽고 모던한 이미지로 인테리어를 리모델링하며 젊은 세대와 적극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에 뉴트로 인테리어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요소를 자극하기도 했다. 특히 영등포타임스퀘어점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이며 취향에 맞게 토핑을 선택할 수 있는 부대찌개를 먹을 수 있어 2030세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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