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보수통합, 그 가능성은

▲ (공수처법)'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운데)가 우리공화당 조원진, 홍문종 공동대표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힙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보수통합을 선택하자 이제부터는 우리공화당과의 통합 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는 지난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새로운보수당은 복당일 뿐이며 진정한 보수 통합은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총선은 ‘문재인과 박근헤’의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홍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제하고 보수 우파는 갈 수가 없다. 특히 영남 지방을 중심으로 아직도 그 불씨가 살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에 대해서는 ‘복당’이라고 규정하면서 진정한 보수 통합은 박 전 대통령과 함께하는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우리공화당 입장에서만 보면 더 좋다. 우리공화당이 그만큼 자체 세력을 가질 수 있고, 또 그만큼 우리가 보수 우파의 정통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서 독자 노선을 걸을 수도 있다는 목소리를 냈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운데)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대표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힙뉴스

반면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단회의에서 “우리공화당이 탄핵의 강을 넘으면 대화할 수 있다”며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하면 기꺼이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우리공화당이 보수통합 논의에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유승민 꽃가마 태워서 모셔다가 어떻게 하려고 하는 식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우리공화당 쪽에서 거부 반응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래서 제대로 된 보수통합이 안 된다고 제가 얘기하는 거다. 힘들 게 통합하려고 하면 진정한 통합이 돼야 되는데 이게 오히려 분열의 서막이 돼선 안 된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하려고 그러면 범보수가 전부 통합해야지, 왜 우리공화당만 미리 빼놓고 이렇게 할 수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김영우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무조건 합칠 수만도 없다”면서 난색을 표했다.

김 의원은 “탄핵 찬성의 편에 섰든 반대의 편에 섰든 다 같이 잘못을 했다”면서 “전대미문의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반성할 것은 반성하자는 공감대가 있어야 하는데 잘못이 없다고 계속 우기니까 국민들이 아직 보수에 실망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은 지난 9일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에 대해 “우리공화당과 일부 세력은 탄핵 역적이니 하며 통합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처음부터 갖고 있었기 때문에 논의를 시작할 수 없었다”면서 “지난시기 보수는 잘못과 오류를 반성하는 그 과정에서 생긴 동시에 상처와 분열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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