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시장 불황타개·공사영역 확장

부산 건설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시장의 불황을 타개하고 공사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다.

일부 건설사는 이미 적잖은 성과를 올린데다 진출 지역을 넓히고 있다.

부산 본사의 중견 업체인 삼미건설은 지난 12월말 아프가니스탄의 공무원교육원 건축공사(53억여원 규모)를 따내 진행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와 함께 아프간 현지에서 직업훈련원 기숙사 학교 등 3건의 건축공사를 시공 중이며 2건의 공사는 지난해 끝냈다.

올해는 필리핀에 진출, 도로건설 프로젝트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올 상반기에는 같은 회사 계열사의 파키스탄 현지 법인과 함께 파키스탄에서 8개 고속버스터미널의 신축·개보수 공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삼미건설 관계자는 "최근 몽골에서도 고속도로 공사 의뢰가 들어와 참여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부산 본사의 기정종합건설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공사비 116억원 규모의 '아시아제강' 공장 신축공사를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제강은 부산 업체인 태양스테인리스의 현지 법인으로, 이 업체의 국내 10여개 협력사들이 베트남 현지에 짓는 공장 건축공사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체측은 밝혔다.

부산 업체인 화승의 베트남 공장 '화승비나'(공사비 300억원) 건축을 맡아 완료한 이 업체는 화승비나 2, 3단계 공사의 수주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정종합건설은 삼덕통상의 북한 개성공단 내 신발제조공장을 현재 짓고 있으며, 양산지역 모 업체의 개성공단 내 공장 신축공사에도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직업훈련원 건축공사를 시공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의 수주 한계성으로 인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면서 "인건비가 싸고 이윤 폭이 높아 해외로 나서는 업체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사제공 = 국제신문 2005.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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