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등 비서관급 참모진 줄사퇴

▲ 6일 오후 청와대에서 고민정 대변인이 청와대 조직ㆍ기능 재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잔=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등 비서관급 참모진이 총선 출마를 위해 줄사퇴했다.

15일 공직자 사퇴 시한을 하루 앞두고, 고 대변인을 비롯해 유송화 춘추관장, 권향엽 균형인사비서관 등이 사의를 표명했다.

고 대변인은 대선 캠프에 합류해 청와대 출범부터 함께 한 인물이다.

고 대변인은 최근 총선 출마에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역구로는 경기 고양을 비롯해 서울 동작을, 성남 분당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유송화 춘추관장도 총선에 출마한다.

유 관장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비서관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1월 춘추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서울 노원갑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향엽 균형인사비서관은 아직 출마 지역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당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청와대는 참모진의 후임 인선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 인사들의 총선 출마는 바보들의 행진이나 다름 없다"고 청와대 참모진의 총선 출마에 대해 평가절하 했다.

이어 "문재인 청와대만큼 무능한 청와대는 없었기에 그 사람들이 나가는 것은 오히려 다행인 측면도 있다"라며 "채워지는 사람들도 그 밥에 그 나물이어서 문재인 청와대의 무능은 계속될 것이고, 현명한 국민은 그런 청와대에 어떤 기대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당내 경선 홍보 문구에 노무현·문재인 등 전현직 대통령 명칭을 허용할지 여부에 대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친문 마케팅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문재인 청와대 프리미엄'에 대한 반발 기류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한 타협안으로 '청와대'만 기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전현직 대통령 이름 대신 15대 대통령, 16대 대통령, 19대 대통령 등의 표기 방식을 검토하다가, 당내 반발 여론에 부딪혀 청와대 경력과 장·차관급 이상 정부 경력에 한정해 기재하도록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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