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울화통 치민다”

▲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장애인 비하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젊은 시절 교통사고로 장애를 갖고 있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울화통이 치민다”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심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도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서 그 같은 인식에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면서 격분했다.

심 원내대표는 “여당 대표가 그 정도라는 비난이 쇄도한다”며 “사과하고 관련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하지만 이 대표와 민주당의 몰상식이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막말과 실언은 습관이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다”며 “단순 실수가 아니라 비정상적인 언행이 습관화, 일상이 됐다”고 힐난했다.

심 원내대표는 “며칠 전에는 변호사 영입 자리에서 제 딸도 경단녀(경력단절여성)인데 열심히 안 한다면서 ‘경단녀’를 비하했다”고 질타했다.

이승한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단순한 정치인의 막말 수준을 넘어 국민들에게 허탈한 절망을 안겨준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발적인 실수로 보기에는 과거 이주여성과 정신장애인 그리고 경력단절 여성들에 대해 쏟아 놓았던 부적절한 그의 발언을 연상할때 이미 상식과 도를 넘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우리사회에 아직까지 만연한 편견과 그릇된 인식으로 많은 상처를 받아온 장애인들에 대한 조금의 배려마저 망각한 수준이하의 감수성이다”이라고ㅛ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배설에 가까운 언어적 수준”이라고 규정했다.

김 대변인은 “습관적인 망언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했다고 했지만, 반복되는 실수는 ‘본심’이다. 정치 연륜만큼 인격도 좀 쌓아라”고 충고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어느 한 쪽을 낮게 보고 한 말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인권 감수성 우려 질문 연달아 이어지자 "더 말 안하겠다"고 마무리했다.

그라나 장애인 인권 단체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이 대표를 비판하는 논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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