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소비자만족도 조사서 최하위권…위생법 위반 사례 5년간 91건

▲ 지난해 12월 소비자원이 발표한 프랜차이즈 치킨 배달서비스 소비자 만족도. 사진=한국소비자원
[일간투데이 신용수 기자] 교촌치킨이 지난달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종합만족도 '최하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얼마나 개선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더구나 교촌치킨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식품위생법 위반건수 순위에서도 상위 3위를 기록해 코스피시장 상장 추진을 앞두고 소비자 식품안전 관련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2월 치킨 프랜차이즈 8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 교촌치킨은 종합만족도 3.56점으로 조사군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교촌치킨은 '서비스 품질'에서 3.85점으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어서 '고객소통 및 정보제공' 부문에서 3.31점, '호감도' 부분에서 3.51점을 기록하며 최하위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교촌치킨은 '가격 및 가성비' 부문에서 2.93점을 받았다. 이는 전체 항목 중 3점대 이하로 떨어진 유일한 점수로 향후 충성 고객 이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교촌치킨은 '음식의 구성 및 맛' 부문에서는 평균 점수에 가까운 3.85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BBQ·BHC·교촌치킨·굽네치킨·네네치킨·처갓집양념치킨·페리카나·호식이두마리치킨 등 가맹점 수 상위 8개 치킨 프랜차이즈 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16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또 교촌치킨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 건수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9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치킨 프랜차이즈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는 800건이다.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를 업체별로 살펴보면 BBQ의 위반사례가 169건으로 가장 많았다. BHC 116건, 교촌치킨 91건, 페리카나 84건, 네네치킨 81건 순으로 나타났다.

기동민 의원은 "국민의 대표 간식 치킨 위생은 중요하게 챙겨야 할 부분"이라면서 "위생교육 이수, 유통기한 준수 등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촌치킨은 낮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안심스티커를 부착하고 제품의 품질을 감시할 모니터링 요원을 모집한 것이다. 주문치킨을 빼먹는 배달사고를 막기 위해 안심스티커 부착에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교촌치킨 제품의 QSC(품질, 서비스, 위생) 관리 시스템을 감시하는 모니터링 요원인 '미스터리샤퍼'를 모집했다. 이는 매장과 제품을 직접 만나는 소비자 관점의 데이터를 통해 보완·발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소비자가 직접 교촌치킨을 감시한다는 개념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추진하는 교촌치킨이 올해 소비자 만족도와 식품위생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야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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