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별을 먹지 않는다'

[일간투데이 이호현 기자] '우주 소녀' 화가 작가 최숙은 '우주소녀’란 별칭이 있다.

작가 최숙(54)에게는 별을 헤고, 우주를 탐닉하고, 신화의 세계를 갈망해온 까닭이다.

이를 두고 작가는 “오랜 시간 물어온 ‘나’가 근원과 본질을 찾아 ‘우리’란 우주적 시공간으로 확장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영혼으로 부르는 노래’(2019)가 그중 한 점. 어스름한 표현, 과감한 붓터치, 긴장감이 꿈틀대는 구도, 구상과 추상이 뒤섞인 구성. 가히 우주적이라 할, 정돈되지 않은 태초의 기운이 일렁인다.

최숙의 회화는 이러한 그녀를 닮았다.

'우주 소녀 화가'의 최숙의 작품은 이처럼 우주와 인간이, 대우주와 소우주가, 거시계와 미시계가 한데 어울려 창출하는 환상적인 모습을 마치 표현주의 회화처럼 자유로운 붓질과 거침없는 표현으로 담아낸다.

여기에서 강조해 둘 것은 작가 최숙의 이러한 조형 표현이 무엇보다 '인간 존재의 근원과 실존에 대한 진지한 성찰'로부터 기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3월 15일까지 경기 안산시 단원구 부흥로 대부도 유리섬-맥아트미술관서 기획초대전 ‘달은 별을 먹지 않는다’에서 볼 수 있다.

작가가 직접 작품할동 장면을 관객앞에서 시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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